다낭 영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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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여행 코스 추천 : 다낭 일일 투어로 돌아본 오행산, 영흥사(린응사), 참 박물관, 한 시장 

다낭 영흥사
베트남 다낭 영흥사(린응사)

다낭의 여행 코스를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는 투어를 다녀왔다. 다낭 여행을 하면서 꼭 들러봐야 하는 몇 곳의 관광지가 있다. 다낭에서 유명한 관광지로는 오행산으로 알려진 Marble Mountain, Lady Buddha라고 불리는 큰 해수관음상이 서서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영흥사(린응사), 한 시장(Cho Han), 용 다리(Dragon Bridge) 등이다. 

나와 친구는 다낭에서 이미 이틀간 머물면서 한 시장, 용 다리 등은 구경을 했었기에 비교적 거리가 있는 오행산이나 영흥사를 가보고 싶어 했다. 그래서 늘 이용하는 클룩을 통해 또 한 번 다낭 일일 투어가 있는지 알아보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오행산과 영흥사가 포함된 반나절 다낭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다낭 일일 투어 소개(일정, 비용, 기타 정보)

베트남 다낭 린응사
영흥사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사원의 문

다낭 일일 투어를 찾아보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나나 친구나 둘 다 스토리 텔링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둘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장소에 가이드가 포함된 투어를 굳이 구매해서 갔던 이유는 그 여행지와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다낭
다낭의 특산품으로 유명한 대리석

나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단순히 여행지의 방문에 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여행지에 대한 역사나 관련 정보가 더 궁금했던 것인데,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배경 지식이 없이 방문했던 관광지는 그저 목적지에 도착한 것에만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방문하게 된 목적지가 자세하게 어떤 곳인지, 어떤 역사가 있는지, 현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길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베트남 다낭
참 박물관에서 가이드가 설명을 해준다

그랬기에 나와 친구의 선택은 당연히 가이드와 함께 하는 투어였고, 클룩을 통해 좋은 상품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클룩에서 찾은 여행상품은 ‘다낭 일일 투어’라는 상품이었으며, 1인당 37,000원 정도의 비용이었다.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점심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총 4~5곳의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굴 안에 있던 불상

우리가 투어를 한 날 방문했던 관광지는 대리석 공예품 상점, 오행산, 영흥사(린응사), 반쎄오와 사테를 먹은 점심 식사 식당, 참 박물관, 그리고 한 시장이었다.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3시가 되기전에 모든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투어는 모두 머물고 있던 호텔에서 픽업과 드롭이 진행되어 편리했으며, 원래 클룩 투어 소개에 쓰여있던 예상 종료 시간인 오후 1시 30분과는 상관없이 모든 관광지를 둘러보고 나서 3시가 조금 되지 않은 시간에 투어가 종료되어 시간에 대한 압박이나 둘러보지 못한 관광지는 없어서 좋았다.

Klook.com

나와 친구가 클룩을 통해 진행한 다낭 일일 투어가 궁금하다면 위의 링크를 통해 다낭 일일 투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사람들의 리뷰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나와 친구가 진행했던 다낭 일일 투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다낭 여행 코스의 출발

베트남 다낭
이른 아침 호텔 테라스에서 본 다낭 시내

오전 8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에 호텔에서 픽업을 받았다. 전날 연락을 통해 미팅 포인트를 정했던 우리는 Pho Hanoi에서 미리 아침 식사를 마치고 와서 TMS 호텔 1층 로비에서 픽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해진 시간이 되자 호텔 로비로 투어 가이드 같은 사람이 들어와서 우리를 찾았고, 곧 바로 투어 차량을 타고 투어를 출발했다. 

TMS 호텔 다낭 로비
TMS 호텔 다낭 로비

함께 투어를 가는 사람은 총 6명으로, 나와 친구, 나이가 많으신 호주 부부, 미얀마에서 온 친구 2명이었다. 호주에서 오신 분들은 정말 연세가 많아 보이셨는데, 그 연세에도 부부가 직접 투어를 다닐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있어 보였다. 나중의 이야기지만 할머니가 정말 애연가로 관광지를 방문할 때마다 흡연을 하셨는데, 그것도 그것 나름 대단해 보였다.

투어 차량을 탑승하니 가이드가 당일 투어 코스에 대한 설명을 차근차근 해줬다. 가장 먼저 대리석 공예품 점, 오행산, 점심 식사, 영흥사(린응사), 참 박물관, 한 시장 순으로 가기로 했다. 가장 먼저 대리석 공예품 점을 간다고 해서 투어를 시작하자마자 기념품 샵으로 가는 건가 하는 의구심과 불편함이 마음 한 곳에 들었지만, 가서 귀찮으면 차에 앉아있거나 들어가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가이드가 알려줬다. 특별히 다른 선택지도 없었기에 기대 반 의심 반으로 대리석 공예품 점으로 향했다.

첫 번째 목적지 대리석 공예품 판매장

베트남 다낭 대리석
다낭 대리석 공장에 있던 샵

다낭 시내에서 출발한 지 15분 정도 돼서 대리석 공예품 판매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곳에 도착하기 전에는 그냥 작은 기념품 샵 정도의 공간에 들어가서 흔히 패키지 투어에서 말하는 쇼핑 옵션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우선 규모가 정말 컸다. 작은 대리석 기념품만 파는 곳이 아니라 사원이나 호텔 등 큰 규모의 공간에 들어가는 대리석 조각품도 만드는 곳이었다. 한마디로 대리석으로 모든 것을 만드는 공장과 샵을 같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차에서 내리니 샵 직원들이 우리를 데리고 가장 먼저 대리석 작업을 하고 있는 공간으로 갔다.

베트남 다낭 대리석
대리석 조각상을 작업중인 작업자

크게 샵 건물이 있는 공간 옆으로 실시간으로 대리석을 깎아서 조각을 하고 있는 작업자를 볼 수 있었다. 더운 다낭 날씨에 손으로 엄청나게 무거워 보이는 그라인더를 들고 마스크를 끼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작업을 하고 있는 대리석은 아마도 사원에 들어갈 법해 보이는 불교와 관련된 조각 같았다.

베트남 다낭 대리석
디테일 작업을 진행중인 작업자

큰 틀에서 그라인더로 작업을 하는 작업자가 작업을 마치며 옆에 디테일을 관리하는 작업자가 구석 구석 부족한 부분을 손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나힐에 갔을 때도 곳곳에 있던 거대한 대리석상들이 어떻게 생겨난 건지 궁금했는데, 여기 와보니 이렇게 일일이 작업자들이 돌을 깎고 갈아서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베트남 다낭 대리석
디테일이 정교하게 살아있다

작업장 옆으로 만든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불교에 나오는 장군 같은 조각상은 정말 그 디테일이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멋진 모양이었다. 머리 뒤로 보이는 구름 모양의 조각은 잘 못 건들면 부서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보였다. 표정과 옷 매무새, 스카프의 주름까지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조각이었다. 

베트남 다낭 대리석
동서고금을 막론한 대리석 조각상

작업장을 다 둘러본 후,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불상부터 동물, 분수, 그리스 조각상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대리석 조각상들이 곳곳에 있었다. 야외에는 대부분 크기가 큰 조각상들이 있는 것 같았다. 다 같은 대리석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조각은 빨갛고, 노랗고, 파랗기까지 했다. 대리석의 색상이 다양한 것인지, 색을 입힌 건지 참 오묘했다.

베트남 다낭 특산품 대리석
야외 창고에도 엄청나게 많았던 대리석 조각상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온 것인지, 야외 창고에는 셀 수 없을 만큼의 대리석 조각들이 있었다. 또 신기한 건 색상들을 어떻게 입힌 것인지, 꽃이나, 옷 등은 몸과 다른 색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동, 서양을 가리지 않고 대리석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석상을 만드는 것 같았다. 

베트남 다낭 대리석
샵 실내 모습

야외 창고에서 다양한 대리석 조각들을 구경하고 실내로 들어왔다. 실내로 들어오니 작은 기념품 수준의 대리석 조각부터, 아주 섬세한 대리석 항아리, 조각상 등이 있었다. 규모가 아주 컸기에 하나 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작은 기념품 수준의 물건의 경우 다른 관광지에서도 볼 수 있는 수준의 물건들이 많았다. 이 대리석 샵만의 특별한 느낌이 나는 물건이라면 작은 걸 구매해 볼까 생각도 했지만 마땅히 끌리는 제품이 없어서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베트남 다낭 대리석
야외 정원에 있던 대리석 장식들

실내 공간을 구경하고 나가면 작업장이 있던 반대편으로 정원이 있고, 그 정원 안에는 또 곳곳에 대리석 작품들이 세워져있었다. 마치 쇼룸처럼 정원이 있다면 이렇게 대리석 조각들로 정원을 꾸미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베트남 다낭 대리석
대리석 샵의 모습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다낭의 대리석 산업을 느껴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살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대리석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곳에 와본 것 같다. 돌이라는 사물이 작품으로 바뀌는 마법 같은 곳이었다.

두 번째 목적지 오행산(Marble Mountain)

베트남 다낭 오행산
베트남 다낭 오행산

대리석 공예품점에서 30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투어 차량을 탑승해 오행산으로 향했다. 공예품 점을 구경하던 중 호주 할머니는 직원과 트러블이 있었는지 기분이 매우 언짢아 보였다. 들어보니 할머니가 팔찌를 하나 골라서 보고 있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음에도 직원이 계속 할머니 손에 억지로 팔찌를 끼워 넣어서 손목이 다쳤다는 이야기였다.

운이 나쁘게 불친절한 직원이 주변에 있었던 것 같다. 호주 할머니에게 작은 에피소드가 생겼던 대리석 공장을 떠나 오행산으로 향했다. 10분도 걸리지 않아서 오행산에 도착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오행산 입구

오행산 입구로 들어가는 차가 설 수 있는 곳에서 우리는 하차했다. 한국으로 치면 산 입구에 있는 파전과 막걸리를 파는 듯한 식당 몇 곳과 간식과 기념품을 파는 샵을 몇 개 지나 오행산 입구로 갔다. 사람이 그렇게는 많지 않은 듯 보였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산 중턱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다

오행산은 신기하게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가 있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기는 한데, 걸어 올라가는 길이 꽤 멀고 힘들기에 대부분 관광객은 시간과 체력의 관계상 엘리베이터를 선택하게 된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려면 엘리베이터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가이드가 엘리베이터를 탈지, 걸어갈지 투어 참가자들에게 묻는데 열이면 열 명이 모두 엘리베이터를 선택하는 듯하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가이드가 엘리베이터 표를 구매하러 갔다

엘리베이터 탑승은 투어 비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1인당 15,000동을 지불해야 탈 수 있다. 무슨 엘리베이터가 돈을 내고 탑승해야 하는 건지 싶지만, 나중 하산할 때 걸어서 내려오는 내려오게 되는데, 그때보면 왜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했는지 알 수 있다. 어쨌건 15,000동을 가이드에게 주면 가이드가 모아서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의 오행산 입장권과 엘리베이터 승차권을 구매해 온다. 오행산 입장권은 투어 비용에 이미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돈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 엘리베이터 비용 15,000동만 지불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한 줄

오행산 방문객 대부분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줄을 서 있었다. 처음에 도착했을 때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2대이 있어서 그런지 금세 줄이 줄어서 올라갈 수 있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보이는 오행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앞으로 산 방향으로 향한 다리와 함께 뒷 편으로 오행산의 다른 산과 멀리 바다도 보인다. 오행산은 높이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부처의 다섯 개 손가락 모양처럼 산들이 펼쳐져 있다고 하여 오행산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입구에서만 봐도 꽤 멋진 뷰를 볼 수 있었기에 오행산 구경이 기대가 되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보이는 바다

멀리 바다 쪽으로는 큰 리조트가 서있는 모습도 보이는데, 주변에는 딱히 편의 시설들이 보이지는 않았다. 아직도 공사 중인 듯 보이는 곳들도 있어서, 해변과 리조트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은 곳인 듯보였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사원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대리석 조각상

걷다 보니 사원과 함께 불교와 관련된 석탑, 조각상 들이 보였다. 오행산에 들리기 전 보았던 대리석 조각상들이 여기에도 납품(?)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사당

녹색 지붕이 인상 깊었던 사원이 있었다. 사원의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행산으로 올라가면 거의 바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이 이 사원이었다. 이 사원을 간단하게 구경하고 사원 뒤쪽으로 있는 계단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게 된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산 위에 얼마나 큰 규모의 공간이 있을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꽤 큰 규모의 공간에 사원을 비롯한 전망대, 동굴 등 다양한 유적지가 있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사당 주변에 있던 석탑

사원 옆으로는 낮은 층의 석탑들이 위치하고 있다. 지난 번 하노이에서 방문했던 쩐꾸옥 사당에서 보았던 느낌의 석탑이었다. 층이 낮고 몇이 많지 않을 것을 보니 아마도 이 사당의 스님들과 관련된 석탑이 아닐까 싶었다. 보통 사당에는 층이 높고 면이 많은 석탑과 그 주변으로 층이 낮고 면이 적은 석탑이 있는데, 큰 것은 부처와 관련된 석탑이고, 낮은 석탑은 그 사당의 스님들과 관련된 석탑이라고 들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계단을 오르고 산길을 지난다

사원 구경을 마치고 천천히 산 위로 올라갔다. 계단이 많다면 많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편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고 몸이 많이 지쳤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자 바위로 뒤덮인 공간이 나왔다. 주변이 바위로 둘러싸여 있고, 천장도 몇 개의 구멍이 난 돌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곳을 빼면 바위로 둘러싸여 있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동굴 안 작은 돌 사당에 모셔진 불상

중간에는 돌로 된 작은 사당 공간에 좌 불상이 있었다. 바위 동굴 안, 바위 사당 안에 놓인 불상이 꽤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누가, 언제 이런 곳에 이런 장소를 만들었을지 궁금할 뿐이었다. 물론 가이드를 통해서 당시에 이야기를 다 들었지만, 너무 더위에 지쳐있었던 탓인지 그 내용을 깜박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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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산 장기를 두는 신선석상

한 쪽에는 장기를 두는 신선 모습의 대리석 조각이 있었는데, 주변의 환경과 분위기가 너무 잘 맞아 떨어졌다. 정말 더운 다낭에서 시원한 산 속에 숨에 신선놀음을 한다는 게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기도를 드리는 베트남 사람들

한편에는 대리적이 아닌 그냥 원래 오행산에 있었던 암석을 깎아서 만든 듯한 느낌의 좌 불상도 있었다. 동굴 안쪽에 있어서 정말 습하기도 했고, 좌 불상 곳곳에 이끼가 껴있기도 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동굴로 들어가면서 불상을 보고 한 번씩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꽤 있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동굴 내부 곳곳에 있던 작은 불상들

동굴은 안쪽으로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곳곳에 좌 불상들과 제단 같은 느낌의 공간이 있었다. 좌불상들은 모두 생김새가 비슷한 듯 달랐으며, 불상과 제단이 하나의 세트로 있었는데, 각 불상마다 의미하는 바가 다른지 궁금하기는 했다. 

우리는 짧게 동굴 구경을 마무리하고 밖으로 다시 나왔다. 이 동굴도 동굴이지만, 위로 올라가면 다낭 오행산에서 유명한 큰 동굴이 있다고 해서 그 동굴로 향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산 중턱에 앉아 쉴 만한 넓은 길이 나온다

동굴로 가는 길에는 산 정상으로 느껴졌던 곳에 넓은 공간이 있었다. 산을 지나 곳곳으로 갈 수 있는 길들이 있는데, 이 넓은 공터 같은 곳에서 어느 쪽으로 갈지 결정해 움직이면 되는 듯 했다. 한 편에는 코코넛이나 음료 등도 팔고 있어서 잠시 쉬어갈 수 있기도 했다. 우리는 바로 오행산에서 가장 유명한 Huyen Khong Cave로 향했다.

길을 따라가다 보니 밑에서 보았던 동굴과는 또 다른 큰 동굴이 나타났다. 역시나 입구 초입에는 큰 불상이 있었는데, 밑에서 보았던 좌 불상과는 다르게 굉장히 길고 큰 불상이 동굴 입구에 서있었다. 불상 앞으로는 역시나 작은 제단과 함께 돈을 넣을 수 있는 작은 상자도 하나 있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한 프레임에 들어오게 찍기가 어려웠다

불상을 따라 옆에 난 길로 가다 보면 목적지인 Huyen Khong Cave가 있다. 계단을 걸어서 내려가면 동굴의 본당으로 갈 수 있는데, 계단 위에서 바라봐도 동굴 안에 웅장함을 느낄 수가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동굴 가운데로 높은 곳에 앉아있는 좌불상이 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뚫려있는 천장으로 햇빛이 들어온다

아래로 내려가서 보면 천장에 구명이 몇 군데 뚫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구멍은 월남전에 미국의 폭격으로 오행산 동굴 천장에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천장에 구멍이 뚫렸을 정도로 피해가 있었는데도 동굴 안은 다시 복구를 한 것인지 아니면 보호가 잘 된 것인지 평온한 분위기였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방문객이 아주 많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동굴을 방문했을 때, 동굴 구경을 와 있었는데,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다낭의 오행산은 꽤 유명한 여행 코스인 것 같았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동굴 곳곳에 작고 큰 불상과 불상이 아닌 사람 모습의 조각상도 있었다

나와 친구는 동굴의 구석 구석을 구경했다. 마침 동굴 안의 온도가 훨씬 시원했기에 더위를 피해 구경을 하기에도 너무나 좋았다. 천장에 뚫린 구멍은 동굴 안을 구경하면서 이곳저곳으로 움직일 때마다 빛이 들어오는 모습을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천장에 구멍이 마치 전등과 같은 역할을 했기에 은은하게 동굴 곳곳을 볼 수 있을 정도의 빛으로는 충분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동굴 내부 모습

동굴 곳곳을 잘 구경한 후, 동굴 밖으로 나섰다. 비록 투어였지만 여행지마다 구경을 하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촉박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가이드가 각각의 여행지에서 충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 것 같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동굴에서 나와 하산하는 길로 향했다

동굴을 벗어나 산을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동굴로 갔을 때 지나갔던 중앙 공터 같은 장소를 다시 지나간다. 사람들이 나무 밑에 그늘이 진 곳에서 더위를 피해 잠시 앉아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다낭의 날씨는 해가 쨍쨍 나고 습하고 더웠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하산하는 길에 보이는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조각상

곳곳에서 오행산의 분위기와 불교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정원 한가운데 있던 작은 불상들도 그랬고, 불교 사원 형태의 건물들도 불교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해줬다. 우리는 오행산에서 내려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망대로 향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전망대에 오르는 사람들

전망대는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 근처에 있었는데, 다행히 조금만 언덕을 오르면 있는 곳이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아래서 올려다본 전망대는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에 묻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오행산의 5개 산이 모두 보였다. 가이드가 내 손을 펴서 오행산의 5개 산이 어떤 모양으로 펼쳐져 있는지 보여줬다. 산 사이로 낮게 보이는 집과 도로들이 너무나 이국적인 느낌이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조금 끼워맞춘 느낌은 있지만 위의 손 모양의 포지션으로 산이 분포되어 있다

손오공이 갇혀살았다고 하는 오행산은 대리석이 유명하다고 한다. 영어로는 대리석 산으로 직역되는 ‘Marble Mountain’이라고도 불리는데 대리석, 석회암 등의 지질로 이루어진 5개의 산을 전망대에 오르면 한 번에 볼 수 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오행산 중 한 곳의 산 정상에 베트남 국기가 흩날린다

오행산 중, 우리가 오른 산은 수산(水山)으로, 전망대 위에서는 수산 주변으로 보이는 다른 4개의 산인 목산(木山), 금산(金山), 토산(土山), 화산(火山)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산은 목산이다. 좌측으로 보면 토산과 화산을 볼 수 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내려오는 길의 경사는 꽤 가파르다

나와 친구는 전망대에서 오행산의 사진을 아주 많이 찍고 잠시 앉아서 구경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다가 밑으로 내려왔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는 계단을 따라서 산의 입구까지 쭉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계단도 아주 많고, 생각보다 먼 길이었다. 만약 걸어서 올라와야 했다면 정말 무척 힘든 길이었을 것이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오행산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보이는 기념품 및 음료를 파는 구역

끝까지 내려오니 처음에 엘리베이터 입장권을 샀던 티켓 부스 근처로 내려왔다. 대리석으로 만든 기념품들을 파는 노점들이 있었는데, 따로 사지는 않았다. 나오는 길에 있던 물을 파는 간이 매점에서 물만 두 병 구매해서 친구와 한 병씩 마셨다. 그렇게 바로 차를 타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영흥사로 향했다.

세 번째 목적지 영흥사(린응사) & Lady Buddha

다낭 영흥사
베트남 다낭 영흥사

영흥사(린응사)는 다낭 시내에서 보았을 때, 북쪽에 위치한 사원이다. 아주 큰 해수관음상이 다낭 전경을 바라보고 있는 다낭에서 유명한 사원이다. 해수관음상이 얼마나 큰지 다낭 시내에 있는 우리 호텔인 TMS 호텔에서도 그 모습이 보일 정도다.

우리는 오행산에서 출발해 30분 넘게 달려 영흥사(린응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날씨는 오행산에서도 그랬듯 아주 맑고 더웠다. 오히려 구름도 없어지고 하늘이 더 밝아진 것만 같았다.

베트남 다낭 영흥사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린응사(영흥사)도 다낭의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수시로 대형 관광버스와 소규모 그룹 관광객이 몰려드는 걸 볼 수 있었다. 영흥사 초입에서부터 우린 멀리 보이는 해수관음상의 뒷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멀리서 봐도 아주 큰 것 같았다.

베트남 다낭 영흥사
금으로 된 불상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까지 가는 길에 또 여러 사원과 정원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 중, 한 사원에는 금박인지 전체가 금이지 모르겠는 좌 불상이 하나 있었는데, 가이드의 말로는 정말 금으로 된 아주 비싼 좌 불상이며, 이 좌 불상이 있는 사당이 부와 관련한 사당이라서 아주 돈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 사당의 겉 모습도 녹색 지붕에 노란 금빛이 나는 벽으로 되어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돈이 많아 보이는 사당 같기도 했다.

베트남 다낭 영흥사
린응사에서 가장 큰 사당

그 사당 옆으로는 중앙부에 위치한 가장 큰 사당이 있었다. 규모가 정말 컸고, 사당 정면으로는 셀 수 없이 많은 분재들이 놓여있었다. 베트남의 사원에서 분재가 있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다낭의 이 사원이 지금까지 하노이와 다낭에서 보았던 모든 사원 중, 분재가 가장 많았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영흥사(린응사) 문에 도착하게 되었다. 정면으로 다낭 바다를 바라보고 있고, 문 뒤편으로는 분재가 많은 영흥사 사당이 있다. 파란 하늘과 파란색 영흥사의 정문이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파란 하늘과 녹색 지붕의 사원들, 그리고 파란 바다 등 날이 맑은 날의 영흥사는 비비드 한 색깔을 즐길 수 있는 장소였다. 

베트남 다낭 영흥사
아주 큰 재활용 쓰레통

사원에는 더위에 물이나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아주 큰 플라스틱 병을 수거하는 쓰레기 통이 있었다. 쓰레기통이 있는 건 정말 너무나 편한 점이었다. 종종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 난처한 경우들이 있는데, 쓰레기 통이 있으면 여행을 다니기에도 참 편리한 것 같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베트남 다낭 린응사 해수관음상

영흥사 정문에서 사진을 찍고, 충분히 구경을 한 후에 해수관음상을 구경하러 갔다. 정말 압도적인 크기의 관음상이었는데, 67미터의 높이로 베트남 최대 크기의 해수관음상이라고 한다. 높은 곳에 위치한 해수관음상은 다낭 도심과 미케 비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정면에서 바라본 해수관음상

정면에서 찍어도 크기가 너무 커서 한 앵글에 들어오도록 찍는 게 어려웠다. 그래도 멋진 날씨와 해수관음상을 나름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찍을 수 있었다. 정면에서 바라보니 마치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해수관음상 정면

여기까지는 가이드와 함께 구경을 하고 가이드가 시간을 정해서 자유시간을 줬다. 꽤 길게 자유시간을 주었기에 조금 더 자유롭게 곳곳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보이는 린응사의 문

나는 해수관음상과 사원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고, 친구는 원숭이를 찾아 나섰다. 영흥사 근처에는 야생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데, 종종 영흥사에서 원숭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친구는 꼭 야생 원숭이를 보고 싶다며 원숭이를 찾아 나섰다. 나중의 이야기지만 친구는 이곳에서 원숭이를 보지 못해 꽤 아쉬워했고, 결국 호이안에 가서 원숭이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바다를 바라보는 사자상

날이 좋아서 그런지 사원의 모든 모습이 너무나 뚜렷하고 자세하게 보였다. 거기에 구름이 없는 파란 하늘도 한 몫했는데, 지금 다시 돌이켜봐도 영흥사에서 찍은 사진들은 정말 멋지게 나온 사진들이 많은 것 같다. 

베트남 다낭 영흥사
영흥사 문에서 보이는 다낭 시내 모습

해수관음상이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방향을 보면 멀리 미케 비치와 다낭 시내가 보인다. 잘 보면 우리가 머물고 있는 TMS 호텔도 보였다. 이 날은 정말 사진을 찍기에는 최고의 날씨로, 습도도 낮고, 미세먼지도 거의 없었기에 시야가 정말 잘 나왔다. 그리고 하늘도 구름이 적었기에 파란 바다의 분위기도 담아낼 수 있었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베트남 전통 동그란 어선이 아주 많이 정박해 있었다

다낭 시내에서 영흥사로 오는 길 중간에는 아주 많은 어선들이 있는 구역이 있었는데, 영흥사에서도 그 모습이 보였다. 어촌 구역인 듯 싶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작은 소형 어선들이 바다 한 구역에만 집중적으로 모여있었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해수관음상 밑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불상

바다 구경도 마치고 마지막으로 해수관음상 밑에 있는 건물 내부를 구경하기로 했다. 해수관음상이 서 있는 곳 바로 밑으로 해수관음상 밑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주변에는 돌로 조각된 벽화가 그려져있고, 안에는 금으로 된 3개의 부처 상이 있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거대한 해수관음상에서 오는 느낌과 다르게 실내는 조금 허전한 느낌

3개의 부처 상이 각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베트남에서 가장 크다는 해수관음상 밑에 있는 금으로 된 부처상들은 그 자체로 꽤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았다. 해수관음상 1층에 있는 공간에는 이 3개의 부처 상이 전부였기에 빠르게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은 뒤 밖으로 나왔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해수관음상 밑에서 다양한 벽화를 볼 수 있다

동그랗게 해수관음상을 따라 돌면서 벽에 그려진 각기 다른 벽화도 구경하고, 멀리 보이는 산과 하늘 사이에 얹어진 석탑도 구경했다. 도시도 좋지만, 역시 나는 자연에서 더 마음이 편하고 안심이 되는 것 같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금박이 보이는 석벽의 술병

그렇게 돌다가 한 가지 신기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해수관음상 밑에 있는 대리석으로 새겨진 벽화 중 한 곳에 금박이 살짝 붙어있는 것이었다.  조각상의 부처가 들고 있는 술병의 입구에 벗겨진 금박이 묻어있었다. 누가 일부러 붙인 것인지 아니면 뭔가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했으나 물어볼 곳이 없었기에 그냥 그렇게 사진만 찍고 자리를 떴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날씨가 정말 맑아서 한 편으로 좋으면서도 힘들었다

원숭이를 찾으러 갔던 친구는 원숭이를 만나지 못하고 먼저 나무 그늘 밑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해수관음상 옆으로 있던 작은 매점에서 레몬 맛이 나는 음료를 사서 나무 그늘 밑에 앉아서 주변을 구경했다.

베트남 다낭 린응사
린응사 벽화

꽤 많은 관광객들이 영흥사 곳곳을 누비며 돌아다녔지만 영흥사의 규모가 엄청나서 그런지 그 많은 관광객들도 그렇게 많지 않게 느껴졌다. 시간이 다 되어 버스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식사를 하고 남은 2개의 스케줄인 참 박물관과 한 시장을 방문하는 스케줄만 남았다. 

네 번째 목적지 점심 식사(Ẩm thực Xèo)

다낭 시내 반쎄오
직원이 직접 반쎄오를 먹는 방법을 보여줬다

다낭 시내 쪽으로 돌아왔다. 패키지에 포함된 점식 식사가 있었는데, 큰 기대는 없었다. 우리가 도착한 식당의 이름은 Ẩm thực Xèo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엄청나게 큰 규모의 식당에 긴 테이블이 가득했다. 아마도 패키지 여행으로 오는 단체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러 오는 곳 같았다.

이미 엄청난 수의 단체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는 테이블이 있었고, 곧 올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세팅이 다 된 테이블들이 있었다. 우리 6명도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미 음식은 세팅이 되어있었기에 바로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다낭 시내 반쎄오
반쎼오

반쎄오를 하는 집 같았다. 중간에는 반세오와 함께 꼬치 등 다양한 음식들이 놓여 있었다. 개인별로 약간의 한약 맛이 나는 국수도 하나씩 있었다. 직원이 곧 우리가 있는 테이블로 와서 라이스 페이퍼에 반쎄오와 채소를 넣어서 어떻게 음식을 먹으면 되는지 직접 보여줬다. 

다낭 시내 반쎄오
함께 나온 음식

직원이 알려준 대로 반쎄오를 라이스 페이퍼에 채소와 함께 넣어서 먹었다. 처음 식당에 도착하고서는 패키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같아서 음식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는데, 먹고 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다낭 시내 반쎄오
사태 같은 꼬치 구이도 나왔다

반쎄오와 사태, 그리고 국수까지 해서 배가 아주 부르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허기를 채우기 충분할 정도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약간의 한약 맛이 나는 국수도 맛있었는데, 호주 할머니는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더 먹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자기 것을 먹으라며 양보했다. 

다낭 시내 반쎄오
함꼐 나온 땅콩소스 국수

그렇게 식사도 맛있게 하고 잠시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가이드가 식사를 마쳤는지 우리 테이블로 왔다. 우리는 짐을 챙겨 다시 남은 오후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출발했다.

다섯 번째 목적지 참 박물관

베트남 다낭 참 박물관
용다리 큰처에 위치한 참 박물관

다음 목적지로 참 박물관에 가게 되었다. 참 박물관에서 가이드의 실력이 드러났는데, 입구에서부터 투어를 다 마치고 나올 때까지 정말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줘서 의미가 있었다.

예전 구시대에는 참(혹은 짬)이라고 불리던 베트남에서 기원한 민족이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영향력이 컸던 것 같다. 인도차이나 반도는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가 있는 뱅골만과 남중국해 사이의 반도다.

베트남 다낭 참 박물관
박물관 입구의 티켓 판매소

예전에 캄보디아에 갔을 때, 투어를 하면서 들었던 다이 민족(태국 기원)과 짬 민족(베트남 기원) 간의 관계와 전쟁 등에 대해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그때 들었던 짬 민족의 역사와 흔적이 바로 우리가 오늘 방문한 참 박물관에 있는 것이었다.

베트남 다낭 참 박물관
참 박물관 본관 정면 모습

참 박물관은 1915년 설립되었다. 참 민족은 1832년에 베트남 왕국에 의해 멸망했으나 현재는 그 후손들의 일부가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 왕국이 참 민족을 몰아낸 이유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정치적인 이유가 크다. 원주민인 참 민족을 베트남 왕국에서 쫓아내고 그 영토를 장악한 것으로 생각하면 쉽다. 초창기 미국과 비슷하게 말이다.

베트남 다낭 참 박물관
손상된 곳들이 많은 전시물들

1832년에 베트남 왕국에 의해 멸망한 참 민족의 유물들이 바로 이 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물은 파손되어 있는 상태였다. 온전하게 유지된 유물이 거의 없어 보였다.

베트남 다낭 참 박물관

재미있었던 건, 참 민족은 인도의 영향을 받아 힌두교를 믿었기에, 힌두교 관련 여행지나 박물관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느낌의 유물들이 많았다. 캄보디아의 사원에서 보았던 큰 유물들과 굉장히 비슷하게 생긴 유물들이 많았던 것이 그 이유인 듯 하다. 물론, 캄보디아 유물의 규모와 퀄리티가 참 박물관의 유물보다 더 대단했다.

베트남 다낭 참 박물관
조금은 열악했던 박물관 환경

박물관의 환경은 사실 조금 열악했다. 곳곳에 파손된 벽들도 많았고, 환기가 되지 않아 유물이 있는 공간이 매우 습하고 더운 곳도 많았다. 거기에 우연히도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 정전이 되어 박물관의 불이 나가서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관람을 진행했는데, 방문자도 거의 없어서 으스스한 분위기로 관람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베트남 다낭 참 박물관
박물관 내부 모습의 일부

아마도 개인으로 오는 관광객은 거의 없는 듯 싶었고, 우리처럼 패키지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소규모나 단체로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 같았다.

베트남 다낭
열심히 설명 해준 우리 가이드

더운 날씨에 그래도 그늘이 있는 실내에서 참 민족과 베트남에 대한 역사를 일부 알아보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마지막 일정인 한 시장만 남았다. 우리는 바로 차로 이동해 한 시장으로 향했다.

여섯 번째 목적지 한 시장

다낭 한 시장 입구
다낭 한 시장 입구

금세 한시장에 도착했다. 재미있게도 오늘 투어에 참여한 6명 모두 이미 한시장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가이드와 이야기를 해서 한시장에서는 30분 정도만 머물고 투어를 일찍 끝내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 나와 친구는 이미 이틀 전 한 시장에 와서 구경을 했기에 30분 동안 다시 한 번 크게 한 바퀴를 돌아보고 사진만 몇 장 찍고 쉬기로 했다.

베트남 다낭 한시장
한시장 내부 모습

엊그제 왔던 한 시장과 큰 차이는 없었다. 여전히 분주했고, 시간이 2시가 넘어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버스를 타고 온 단체관광객들이 물 밀듯이 시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엊그제 본 한 시장의 그 모습과 큰 차이는 없었다.

베트남 다낭 한시장
1층은 다양한 식료품을, 2층은 공산품을 주로 판다

사진을 조금 더 많이 찍었다. 마침 저번에 왔을 때 가져왔던 렌즈와 오늘 투어를 하는 동안 가지고 다닌 렌즈가 달랐기에 조금 더 줌을 당겨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기 위해 한 번 더 시장을 열심히 돌아봤다. .

베트남 다낭 한시장
바쁜 시장 내부 모습

저번에는 광각 렌즈로 더 넓게 시장의 모습을 담았다면, 오늘은 줌을 당겨서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의 시장 분위기를 찍어보려고 했다. 

베트남 다낭 한시장
과일 주스집의 메뉴

곧 사진을 다 찍고 시장 안에서 할 일을 다 마쳤다. 나오는 길에 과일 음료를 파는 골목에서 또 과일 주스를 사 먹었다. 나는 파인애플 주스를 마셨고, 친구는 지난 번에 실수로 마시지 못했던 망고 주스를 또 주문했다. 이번에는 둘 다 각자 주문한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지난 번에는 실수로 둘이 음료가 바뀐 질 모르고 서로가 주문한 음료를 마셨던 적이 있다.

베트남 다낭 한시장
마지막 일정으로 과일주스를 맛있게 마셨다

이렇게 모든 투어를 마쳤다. 다시 차를 타고 TMS 호텔로 돌아왔다. 바로 호텔 앞에 내려줘서 정말 편리했다. 우리는 오전 내내 돌아다녔기에 지치기도 했고, 땀에 온 몸이 젖었기에 가볍게 씻고 호텔 옥상에 있는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마치며

다낭 영흥사
베트남 다낭 영흥사

점심을 포함해 총 6곳의 관광지에 들려서 구경을 했다. 소요시간은 대략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쯤으로 6시간 정도 걸리는 투어였다. 결과적으로는 38,000원의 비용으로 반나절 동안 정말 편안하게 가이드의 설명도 들으면서 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뚫려있는 천장으로 햇빛이 들어온다

다낭으로 혼자 여행을 갔다면 투어에 참여하는 게 비용적으로도, 시간을 절약하며 여행지를 돌아보는데도 효과적일 것 같다. 둘 이상이라면 개별 택시를 잡아서 목적지별로 이동을 해가며 관람을 해도 비용적으로는 절감이 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역시나 가이드가 없어서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게 되는 아쉬움이 남기에 관광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많아서 정보가 필요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역시 투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베트남 다낭 한시장
한시장 내부 모습

나와 친구는 투어를 하면서도 그렇고, 끝나고서도 했던 말이 ‘돈 값을 제대로 했네’였다. 혼자 혹은 둘이었다면 귀찮거나 힘들어서 다니지 않았을 곳들도 투어를 참여하면서 편하게 이동 수단을 타고, 점심을 먹으면서 신경 쓸 것 없이 다닐 수 있었던 것도 투어의 좋은 점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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