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히가시교엔 저니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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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인도네시아 국기일본

히가시교엔, 도쿄 도심에서 고쿄(왕실 정원)을 경험하다

도쿄 히가시교엔 저니텔러스
히가시교엔의 모습

히가시교엔이란 고즈넉한 왕궁의 정원이 일본 도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아침 일찍 츠키지 시장에서 카이센동과 커피로 식사를 마친 나와 어머닌 츠키지 시장에서 택시를 타고 도쿄역 근처에 있는 히가시교엔으로 향했다.

츠키지 시장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걸렸을까. 우리는 바로 히가시교엔의 입구 근처에 하차할 수 있었다. 츠키지 시장에서 히가시교엔까지 택시비는 1,500엔 정도가 나왔다. 걷거나 전철을 타기에도 거리가 애매해서 택시를 탔는데, 10분을 탄 것 치고는 비싼 느낌이었지만, 아주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택시에서 내린 우리는 천천히 걸어 히가시교엔 입구로 향했다.

히가시교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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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교엔 정문 입구

위의 사진은 히가시교엔의 입구다. 입구를 통해 입장하여 자유롭게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히가시교엔은 동쪽에 있는 정원이라는 뜻인데, 일반인은 진입이 불가능한 일본의 황제가 살고 있는 왕궁의 동쪽에 위치한 정원이라서 히가시교엔, 즉, 동쪽의 정원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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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교엔 입구에서 도심 방향으로 바라본 오테마치의 모습

무료로 입장 가능한 히가시교엔은 월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한 날을 모두 개방한다. 공휴일 및 특별한 날에는 예외적으로 개장하며,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화요일에 문을 닫는다. 또한, 천황 탄생일과 연말 연시(12월 28일부터 1월 3일)에는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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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교엔 외부 수로

연간 운영 시간은 4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5분, 3월 1일부터 4월 14일 및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15분, 그리고 11월 1일부터 2월 말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다. 폐원 15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하루에 정해진 입장이 가능한 정원을 초과할 경우 일시적으로 입장이 제한되기도 한다고 한다.

히가시교엔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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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임에도 현지인들과 관광객이 많았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날씨도 매우 좋았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 꽤 여유로웠다.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인들도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많이 방문하는 장소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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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곳곳에서 위와 같은 높은 돌벽을 볼 수 있다

공원 내부로 들어가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네모난 돌이 쌓인 큰 돌벽이 보인다. 아마도 이전에는 이 돌 위에 망루라던가 다른 건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조경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듯 하다. 돌 벽의 높이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보았을 때 더 높아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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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뒤에서 사람들이 기합을 넣는 소리가 들린다

돌 벽 옆으로는 일본식 건축물이 있는데, 길이가 꽤 길고 넓어 보이는 단층 건물이다. 이 건물을 지날 때, 건물 뒤편으로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지 체력 단련을 하는지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며 무언가 연습을 하는 듯한 느낌의 소리가 났다. 느낌상 유도, 검도와 같은 운동을 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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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왕궁을 지키는 무사들이 머물던 곳이었다고 한다

히가시교엔은 1960년대에 일반 공개를 하는 구역으로 선정되어 1968년부터 대중에게 공개 되었다고 한다. 아직까지 궁의 일부로 지리적으로도 도쿄의 번화가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히가시교엔은 정원 내의 낮은 일본식 건축물 뒤로 보이는 현대식 건물의 조화가 참 오묘하게 느껴지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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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중간에 넓게 자리잡은 인도

정원은 정말 잘 가꿔져 있고, 정원 내의 길도 매우 넓고 크다. 한여름 아주 뜨거운 낮에 방문한다면 걸어서 구경하기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나긴 했지만, 어쨌든 우리는 날이 너무 좋은 계절에 방문했기에 따듯하게 느껴지는 햇살을 받으며 공원 이곳 저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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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날씨와 온도

맑고 파란 하늘과 점점 진하게 녹색으로 변해가는 히가시교엔의 나무가 도심 속에서 한 숨 돌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느낌이다. 이 날의 공기, 온도, 주변 환경 모든 게 너무나 포근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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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교엔 지도

걸어서 히가시교엔의 중심 즘에 도착했다. 위에 보이는 지도 이미지에서 우리가 있던 현재 위치의 위쪽으로는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하게 꾸며진 연못이 있는 정원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혼마루라 불리는 옛 천수각이라는 곳의 터가 있다. 우리는 먼저 연못 정원 구경을 가기로 했다.

히가시교엔의 연못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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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교엔의 연못정원

파릇파릇 연녹색의 풀과 나무가 자라던 정원이다. 중앙 구역이 넓게 연못과 조경으로 개방된 느낌이 들게 위치하고 있고, 그 주변으로 대나무 숲과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산책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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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주변으로 위치한 산책로

중앙의 잘 꾸며진 정원 구역도 산책로가 잘 가꿔져 있기 때문에 정원 중심부로 걸으며 관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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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관리가 정말 디테일하게 잘 되어있다

정말 황실의 정원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모든 조경이 너무 잘 가꿔져 있었다. 특히 너무가 귀품 있는 잘 정돈된 소나무들은 마치 나무에 녹색 구름이 달린 듯 가지 끝마다 둥그런 모습의 정돈된 소나무 잎들이 달려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나무에 녹색 구름을 얹어 놓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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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의 모습

둘레길을 걸어 돌다 보면 곧 연못이 보인다. 연못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작은 다리들이 곳곳에 있는데, 그 다리를 지나가면서 연못에 있는 엄청나게 큰 잉어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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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어둡고 탁한데 잉어조차 멋있다

연못 물은 어두운 편인데, 정말 우아하게 생긴 황금 잉어들이 물 위를 어슬렁 어슬렁 여유롭게 돌아다닌다. 그 색이 너무 밝고 뚜렷한 주황색이어서 검은 물속을 배경으로 그 모습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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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느낌이 정원 곳곳에서 느껴진다

정원은 곳곳이 일본의 느낌이 물씬 나게 꾸며져 있었다. 아기자기한 작은 풀과 연꽃부터, 돌 조각으로 만들어진 석등 등, 정원 곳곳에서 일본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아래에 그날 찍었던 연못 정원의 사진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올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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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교엔 연못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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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교엔 연못 정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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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교엔 연못 정원의 모습

히가시교엔 천수각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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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올라 천수각 터로 향했다

그렇게 연못 구경을 마치고, 히가시교엔에서 천수각 터가 있는 조금 더 높은 구역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천수각 터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도 일본 스타일의 목조 건물들과 정원의 조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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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교엔을 거닐다보면 곳곳에서 돌담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히가시교엔의 정원에서 멋있게 느껴진 부분은 돌담인데, 옛 성터이기에 걷다 보면 보이는 어둡고 높은 돌벽들이 주변 조경과 함께 정원을 더 웅장하고 분위기 있게 만들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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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으로 보이는 천수각 터 돌담

약간의 언덕진 곳으로 올라가자 곧 천수각 터가 나왔다. 예전에 이 돌 담 위에는 일본식 건물들이 있었는데, 세계 2차 전쟁 중, 폭격되어 지금은 건물은 없고, 터만 남겨두었다고 한다. 전쟁 후에 폭격된 궁의 다른 건물들을 재건한 것과는 다르게, 천수각은 터만 남겨두고 건물을 복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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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 터 위로 올라가면 보이는 전경

천수각 터 앞으로 넓게 트인 광장과 그 옆으로 잔디밭이 있다. 잘 보니 사람들이 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소풍을 온 듯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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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 산책하는 사람들

정말 이 날은 날씨가 거의 모든 사진을 다 만들어준 그런 날이다. 파란 하늘과 녹색 나무, 연두색의 잔디가 그 날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모두 재연해 줬다.

히가시교엔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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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가꿔진 정원이다

연못 정원과 천수각 구역을 모두 구경하고 천천히 걸어서 다시 정문 쪽으로 향한다. 히가시교엔을 크게 한 바퀴 돌면서 모든 구역을 구경했는데, 사진도 찍고 앉아서 쉬면서 여유롭게 돌다 보니 두 시간 정도 구경을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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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교엔

정문으로 나가면서 다시 한 번 정원 너머로 현대식 건물들이 보였다. 녹색 정원을 앞에 두고 건물을 보니 평소엔 잘 못 느꼈던 점이 하나 느껴졌다. 건물들이 대부분 파란 톤이라는 점이었다. 현대와 과거의 느낌을 한 번에 경험하고 히가시교엔을 나왔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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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을 둘러싼 수로

월요일과 금요일은 개원하지 않으니 꼭 참고해서 방문하자. 도쿄역 근처나 긴자에서 점심을 먹고 일정이 여유롭다면 히가시교엔에 들러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도쿄의 번화가와 바쁜 도심의 흐름 속에 여유를 찾고 싶다면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볼 만한 곳이 바로 히가시교엔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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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관리하는 분이신가보다

관광객이 물론 많지만, 현지인들도 여유로운 산책을 위해 히가시교엔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넓고 큼직큼직한 산책로를 걸으면서 도쿄 시내에서 마음에 여유를 찾기에 히가시교엔은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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