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 저니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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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인도네시아 국기일본

우에노 공원에서 도쿄의 봄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다

우에노 공원 산책을 나섰다. 아침 일찍 긴자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나와 우에노에 도착했다. 우에노 역에 내려서 역전 소바집 츠루야에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마친 어머니와 나는 산책을 할 겸, 도쿄 국립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에 우에노 공원을 돌아보게 되었다.

우에노 공원 소개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 저니텔러스
평화로운 공원 전경

우에노 공원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 중 하나로, 1873년에 개장한 이래 다양한 문화 시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공해왔다. 도쿄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공원은 우에노 동물원, 여러 박물관, 역사적 사원, 그리고 봄철에는 화려한 벚꽃으로 유명하다.

특히, 벚꽃 시즌에는 2백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하나미’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다고 한다. 하나미 축제는 봄맞이 꽃놀이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또한, 일본의 현대화와 서구화를 이끈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도 공원 내에 있다. 공원 근처에는 아메야 요코초와 아키하바라 등의 명소가 있어서 공원 뿐만 아니라 주변의 유명 관광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어머니와 나는 5월 맑고 좋은 날에 천천히 우에노 공원을 걸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고 자세한 후기를 아래 작성해 보았다.

우에노 공원 가는 길

어머니와 나는 공원의 남쪽에 있는 계단을 통해 우에노 공원으로 들어갔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공원 주변 곳곳으로 많은데, 식사를 했던 곳에서 공원 남쪽의 입구가 가깝기도 했고, 또 목적지인 도쿄 국립 박물관이 있는 공원의 북부까지 아래에서 위로 쭉 둘러보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코스이기에 공원의 최남단 입구인 남쪽 계단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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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남쪽 입구 계단 모습

우에노 역에서도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고, 또 우에노 공원을 끝에서 끝까지 둘러볼 수 있었기에 남쪽 계단을 선택했다. 우에노 공원의 남쪽 입구 계단을 찾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구글 맵을 보고 우에노 공원 남단에 위치한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이 표시된 방향으로 걷다보면 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계단이 바로 보일 것이다.

우에노 공원의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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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고 다카모리 동상

남쪽 계단으로 들어서니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정면으로 위에 언급했던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이 보였다. 오래된 일본 복장을 한 중년의 아저씨 모습으로 목줄을 한 강아지를 잡고 있는 동상이었다.

나도 이 동상의 유래에 대해서 잘 몰랐기에 어떤 사람인지 한번 찾아보았다. 사이고 다카모리는 도쿠가와 막부 시대를 끝내고 메이지 시대를 연 유신삼걸로 알려진 인물로 일본 내에서도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역사적인 인물로 꼽힌다고 한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정한론, 즉 한국을 정벌하자는 사상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를 했다는 의견이 쟁쟁한데, 정한론 논쟁에 패하여 귀향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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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고 다카모리 동상

여담으로는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물이라서 러일전쟁이 일어난 시점까지 사이고 다카모리라는 인물이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우에노에서 보았을 때는 어떤 인물인지 몰랐으나, 글을 쓰면서 이렇게 새롭게 알게 되니 그 또한 재미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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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을 지나 얼마 가지 않아 옆으로 누군가를 모셔둔 작은 무덤 같은 곳이 보인다. 이 곳 또한 어떤 장소인지 잘 몰랐는데, 글을 쓰면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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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설명

짧게 설명하자면 위의 사이고 다카모리를 언급했던 시기와 비슷한 때에 도쿠가와 막부 시대 사람들과 신정부인 메이지 시대 관련 사람들이 전쟁을 벌였는데, 그때 처참하게 죽은 막부 시대 군인들의 시신을 모아 만든 무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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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원의 기념품샵

무덤을 지나서 옆에 위치한 사원을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사원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잠깐 거쳐 지나가기 좋은 정도의 규모였다. 사원 안에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구역도 있었는데, 나랑 어머니가 딱히 사 갈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아서 지나치기로 했다. 실내에도 들어가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들어갈 수 없었던 것 같았다. 사원 주변으로 외관만 보고 다시 우에노 공원 쪽으로 들어와 공원을 거닐었다.

여유로운 공원 구경

봄날의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 산책을 하는 부부들, 나무 밑에 메고 온 가방을 베개 삼아 잠깐 누워있는 아저씨, 직장 점심 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하는 듯 보이는 직장인 등 우에노 공원에서 참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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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웅장한 가로수

아직 5월임에도 나무는 울창하게 자라있었고, 또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하늘에서 햇빛이 새어 들어 오기도 어려울 정도로 공원 곳곳에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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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공원 한편에는 야구장도 있었는데, 이런 곳에서 야구를 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해서 대학교 졸업 후에도 몇 년간 사회인 야구를 참여했던 적이 있어서 이런 야구장을 보면 그 때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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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동물원 입구

공원을 어느 정도 걸어가다 보니 어느 순간 햇빛을 막아주던 나무들이 사라지고 넓은 광장 같은 공간이 나왔다. 한 쪽으로는 우에노 동물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였다. 동물원도 궁금하기는 했지만, 가고자 했던 곳이 아니라서 바로 지나쳐서 도쿄 국립 박물관이 있는 공원 북쪽으로 향했다. 우에노 공원 동물원에 대한 정보는 우에노 동물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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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보이는 학생들

동물원 입구가 보이는 광장 쪽에 오니 단체로 소풍이라도 온 듯 많은 학생들이 보였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그룹이 모두 보였다. 작은 그룹으로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초등학생 정도 되는 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일본은 초등학생부터 교복을 입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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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분위기

소풍을 나온 아이들이 공원 곳곳에 앉아서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간식을 먹으면서 떠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뭔가 아련하게 옛 기억이 떠오르는 느낌도 받았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던 어떤 형태로든 아이들이 웃고 떠들고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듯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푸드트럭과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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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중앙부에 위치한 음식/소품 부스

도쿄 국립 박물관에 거의 가까워 질 때쯤, 공원의 넓은 공터 중앙 부분에서 푸드트럭들과 기념품 및 소품을 파는 장이 열린 것을 볼 수 있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먹을 만한 음식을 고를 수 있을 정도의 푸드트럭이 나와있었고, 푸드트럭과 함께 소품을 파는 몇 곳의 샵들도 부스를 차려두고 있었다.

햇빛은 조금 뜨거운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아직까진 아주 더운 날씨는 아니었다. 어머니와 나도 앉아서 쉴 겸 다코야키를 파는 푸드트럭에서 6개들이 다코야키를 사서 근처 앉을 만한 곳에 앉아 간단하게 간식을 먹었다. 타코야끼는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는 형태였고, 소스 종류가 여러개있어서 원하는 소스를 선택하면 그 소스를 뿌려줬다. 가격은 6알에 600엔으로 저렴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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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옆에서 식사중인 학생들

재미있던 건, 마침 점심시간 언저리였는지, 어려 보이는 학생들이 단체로 도시락을 받아와서 공원 곳곳에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분수대 근처가 앉기 편하게 되어있어서 그랬는지, 분수대 근처에 앉아서 도시락 점심을 먹는 학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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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공원 스타벅스

간식을 먹고서 커피도 한잔 마시기 위해 주변 커피샵을 찾아봤다. 우에노 공원 중간쯤 스타벅스가 하나 있는데, 여기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다만 너무 사람이 많아서 어머니가 자리를 잡고 기다리셨고, 내가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를 주문하고 나서도 커피가 나오기까지 생각보다 조금 오래 기다렸다. 소풍을 온 학생들이 단체로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바우처를 받았는지, 모두 스타벅스로 와서 음료를 주문해서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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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립박물관으로 가기 전 분수앞에서

스타벅스에서 한참 커피를 마시고 앉아서 쉬다가 나왔다. 어머니와 주변 분수대 근처에서 사진도 좀 찍고 또 앉아서 잠시 쉬었다. 분수대 뒤편으로 목적지인 도쿄 국립 박물관이 보인다. 학생들도 선생님의 가이드에 따라 식사를 마치고 박물관 방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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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을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들

어머니와 같이 우에노 공원에서 박물관으로 건너는 횡단보도로 향했다. 박물관 앞으로는 큰 관광버스가 여러 대 있었고, 잘 보니 학생들은 이미 오전에 박물관 견학을 마치고, 우에노 공원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서 식사를 한 후, 이제 버스를 타고 우에노 공원을 떠나는 듯 보였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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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단체 견학을 온 학생들이 기차를 타고 돌아가기 위에 우에노역에 줄서 있다.


우에노 공원은 우에노에 왔다면 한 번쯤 산책을 해볼 만한 좋은 공원이다. 규모도 넓지만, 공원 자체의 규모보다는 산책로 옆으로 서있는 엄청나게 큰 나무들이 뜨거운 햇빛과 더위를 막아줘서 한적하게 나무 내음을 맡으며 마음에 여유를 갖기 좋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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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우에노 공원

어머니도 우에노 공원을 산책하면서 매우 편안해 하셨고 중간 중간 나무들이 무성한 곳에서 녹색 숲과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이제 우에노 공원 구경을 마치고 다음 편은 도쿄 국립 박물관에 방문한 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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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우에노 공원

4.8/5

도쿄 우에노 지역에 위치한 공원으로 1800년대 설립된 도쿄의 유명한 공원 중 하나다. 규모가 크며, 조경이 잘 가꿔져있다. 주변에 박물관, 동물원 등 함께 방문할 수 있는 명소들이 위치하고 있다.

  • Rated 4 out of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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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ted 5 out of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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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ted 5 out of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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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ted 5 out of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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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

  •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장소
  • 동물원과 박물관을 비롯한 다양한 주변시설
  • 깨끗한 인프라, 잘 가꿔진 조경

아쉬운 점

  • 생각보다 커서 한 여름엔 지칠 수 있음
  • 봄 소풍 시즌에는 전국의 학생들이 모이는 듯
  • 푸트트럭 구역 음식이 저렴하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