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하코다테에만 있는 럭키 삐에로에 방문했다. 하코다테에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하는 패스트푸드 식당인데, 독특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메뉴로 인기가 많은 식당이다. 하코다테를 여행하기 전 찾아봤던 많은 블로그에서도 하코다테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식당으로 리뷰가 되어있는 곳이었다. 저니텔러스의 북해도 첫 번째 여행지인 하코다테에서 우리가 방문했던 럭키 삐에로 하코다테 에키 마에 점에 대한 블로그다.
저녁 시간의 럭키 삐에로
럭키 삐에로는 북해도에서도 하코다테에만 지점들이 있다. 럭키 삐에로 웹사이트를 찾아보니 하코다테에만 약 17개 지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와 아내는 우리가 머물렀던 하코다테역의 JR Inn Hakodate 호텔에서 가장 근처에 위치한 럭키 삐에로 하코다테에키마에 지점으로 향했다.
럭키 삐에로 하코다테에키마에 점은 번역하자면 말 그대로 '하코다테 역전 지점'이라는 뜻이다. 간판에 적혀진 2층에 74개의 좌석이 있다는 내용이 쓰여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우리는 입구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럭키 삐에로에 방문한 시간은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여행을 하기 전 찾아봤던 럭키 삐에로에 관련된 블로그들에서는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우리가 방문한 하코다테역 근처에 있는 럭키 삐에로는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다.
1층에 들어서자 하코다테에 있는 럭키 삐에로 지점들이 그려진 지도와 자판기가 있다. 입장하자마자 굉장히 레트로스런 느낌과 알록달록한 색상의 벽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컨셉이 확실한 브랜드 같다. 하코다테에 있는 럭키 삐에로 지점들이 궁금하다면 럭키 삐에로 공식 웹사이트에서 지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층으로 올라가니 기념품을 파는 매대와 함께 바로 옆으로 주문을 할 수 있는 줄이 나온다. 방향이 2개가 나오는데, 한쪽은 기념품을 구매하는 줄, 한쪽은 음식을 주문하는 줄인 것 같다. 우리는 음식을 주문하는 줄에 서서 우리의 주문 차례를 기다렸다. 사람이 없어서 금세 우리 차례가 되었다. 줄을 서 있는 동안 줄 옆으로 있는 주문 방법에 대한 안내를 보았다. 우선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야 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게 너무 맘에 들었다. 아무래도 주문하기 전에 자리부터 맡아두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많이 밀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주문을 넣는 계산대까지 줄을 서 있는 와중에도 옆으로 하코다테 관련 티셔츠와 럭키 삐에로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계산대 위로 복잡해 보이게 많은 메뉴가 있다. 햄버거만 파는 곳으로 생각했었는데, 각종 덮밥과 카레라이스 같은 식사도 판매하고 있다.주문 방법과 테이블 번호
주문할 차례가 되었다. 우리는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차이니즈 치킨버거를 주문했다. 나는 세트로 주문해서 차이니즈 치킨버거, 우롱차, 그레이비가 올라간 감자튀김을 받았고, 아내는 차이니즈 치킨버거 단품과 밀크셰이크를 주문했다.

차이니즈 치킨버거 세트는 869엔이었고, 아내가 주문한 차이니스 치킨버거 단품은 440엔, 밀크셰이크는 275엔이었다. 럭키 삐에로는 특이하게도 포장을 해가는 금액과 매장에서 먹고가는 금액이 달랐다. 매장에서 식사하는 것이 조금 더 비싼 편이었다.
주문할 때는 메뉴에 있는 가장 처음 메뉴가 차이니스 치킨버거 세트다.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주문하면, 계산을 해준다. 계산을 해주면서 종이를 한 장 주는데, 들어가서 테이블을 잡으면 그 테이블 번호를 써서 다시 카운터에 종이를 가져다주어야 한다. 그러면 음식을 가져다주는 직원이 우리 음식이 나오면 테이블 번호를 확인해서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테이블별로 사이드에 테이블 번호가 있다. 주문하면 주는 종이에 앉은 테이블의 번호를 써서 카운터로 가져다주면 된다.
차이니스 치킨버거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곧 나왔다. 감자튀김은 머그잔에 넣어서 나오는데, 그 위로 그레이비소스가 뿌려져 있다. 케첩에 먹는 맛과는 또 다른 맛이다. 차이니스 치킨버거는 버거 자체의 새로움은 없었다. 패티가 아닌 간장 소스 맛이 나는 순살 치킨 가라아게가 2-3조각 들어있는 형태다. 햄버거의 소고기 패티 대신 한국에서 먹는 간장 순살 치킨 조각이 몇 개 들어가 있는 버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솔직하게 첫입을 먹고 나서는 왜 다른 블로그에서 사람들이 이 버거가 맛있다고 했는지 잘 이해는 가지 않았다. 그냥 눈에 보이는 그대로 빵과 양상추, 마요네즈, 그리고 간장 순살 치킨을 함께 먹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하코다테에서만 먹을 수 있고, 또 럭키 삐에로의 실내 분위기가 이국적인 느낌이 있기에 맛있는 치킨버거라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오히려 그레이비 감자튀김이 독특하고 좋았다. 함께 나온 우롱차도 햄버거와 우롱차를 같이 먹는다는 것이 독특하다는 느낌일 뿐, 탄산음료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새로운 스타일의 버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그 맛이 특별히 대단하지는 않았던 기분이다.
마치며
럭키 삐에로는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레트로풍의 알록달록한 분위기를 가진 패스트푸드점임에 확실하다. 분위기도 독특하고 특히나 북해도에서도 하코다테에서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은 하코다테 여행을 간 여행객들에게는 럭키 삐에로를 방문해야만 하는 좋은 이유가 되기도 할 것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치킨버거가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경험임은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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