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수프카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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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인도네시아 국기일본

삿포로 수프카레 맛집 수프카레킹 | 북해도 여행

삿포로 수프카레 맛집을 찾아보던 중 발견한 수프카레킹이라는 식당에 가기로 했다. 삿포로에 가면 먹어봐야 하는 음식 리스트에도 들어있는 수프카레는 삿포로 지역에서 70년대에 카레를 새로운 스타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발명된 카레 베이스의 음식이다. 우리는 삿포로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짧았기에 빠르게 수프카레로 식사를 마치고 삿포로 구경을 가기위해서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수프 카레 집을 찾아보게 되었고, 수프카레킹이 우리가 머물렀던 라장스테이 호텔과 가장 가깝게 있어서 수프카레킹으로 식당을 선택하게 되었다. 

수프카레에 대한 간단한 소개

삿포로 수프카레킹
삿포로 수프카레킹

수프카레라는 개념을 북해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리서치를 하는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카레 향이 나는 묽은 수프가 아닐까 예상해보았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맞았다. 우리가 먹었던 수프카레킹의 수프 카레는 카레 향이 나면서도 마라탕의 알싸함이 약간 있었고, 일반적인 일본 음식과는 다르게 맵기가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알아보니 다른 식당의 수프 카레도 맵기를 정해서 주문을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맵기가 있는 알싸한 카레 베이스 국물에 각종 채소와 고기 등의 재료가 들어간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북해도 삿포로 수프카레킹
수프카레킹 간판

수프레카는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만들어진 듯하다. 홋카이도의 한 식당이 일본의 전통 카레라이스와 다르게 특색이 있는 카레를 팔고자 만들게 되었다고 하며, 고수, 강황, 큐민(쯔란) 이 들어가 맵고 알싸한 맛이 나도록 했다고 한다. 나와 아내가 먹었던 수프 카레도 알싸한 마라탕 느낌의 매운맛이 있었는데, 큐민이 들어가서 그런 듯하다. 그렇게 한 식당에서 시도한 독특한 스타일의 카레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홋카이도의 다른 식당들도 수프 카레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홋카이도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수프카레킹에 가다

수프카레킹은 다누키코지 상점가 입구 바로 건너편 언저리에 있다. 우리가 머물렀던 라장스테이 호텔에서도 도로보 5분도 걸리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식사를 하러 가기에 편했다. 수프 카레를 먹으러 가기 전 구글 맵으로 찾아본 수프카레킹을 비롯한 다른 수프 카레 식당 리뷰에는 꽤 오래 줄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걱정되기는 했지만 일단 식사 시간이 애매했기에 식당으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삿포로 수프카레킹
인도에서 바로 지하로 내려갈 수 있다

금세 도착한 식당은 건물의 지하에 위치하고 있었다. 건물 위쪽에 있는 간판과 지하로 내려가는 입간판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노랗게 보이는 간판이 수프카레킹의 간판이다. 수프카레킹은 인도에서 바로 지하로 내려갈 수 있게 되어있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지하 1층에 있다. 지상 1층에서도 밑을 내려다보면 바로 수프카레킹 입구를 볼 수 있다.

삿포로 수프카레킹
대기중인 사람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앞에 2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두 팀밖에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대기를 해보기로 했다. 잠깐 줄을 서 있으니 안에서 직원이 나와 먼저 메뉴를 줬다. 앞에 먼저 와서 기다리던 팀을 보니 메뉴를 보면서 주문할 음식을 정하고, 조금 서 있다가 보면 직원이 나와서 미리 주문을 받아 갔다. 들어가자마자 빠르게 음식을 내주기 위한 방법인 듯했다. 

삿포로 수프카레킹
영어 메뉴판

나와 아내도 메뉴를 보면서 어떤 음식을 고를지 찾아봤다. 영어 메뉴판이 있어서 외국인들에게는 영어 메뉴판을 내줬는데, 그림과 함께 설명이 잘 들어가 있어서 주문하기에 편리했다. 

삿포로 수프카레킹
수프카레 종류

기본 베이스를 선택하면 맵기를 선택하고 밥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베이스로 소고기 채소 카레(Beef Vegetable Curry)를 선택했고, 아내는 채소 카레(Vegetable Curry)를 선택했다. 맵기는 둘 다 No. 2 미디엄 스파이시로 선택했다. 맵기는 No. 0부터 Joker라는 단계까지 있는데 메뉴에 맵기를 설명하는 부분에 들어간 맵기의 설명이 꽤 웃겼다.

삿포로 수프카레킹
재미있는 맵기 설명

줄을 대기하는 계단 옆으로 한국어 메뉴도 붙어있었는데, 거기에 붙어있는 맵기 각각의 레벨에 대한 소개다. 마지막 조커는 죽음의 소스가 들어간다니 맵부심이 있는 한국인이라면 도전해봐도 좋을 듯하다. 매운 음식을 선천적으로 힘들어하는 나와 아내는 2단계 일반 맵기를 선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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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기와 밥 선택

밥도 선택이 가능하다. 밥은 작은 사이즈와 일반 사이즈까지는 무료이고, 미디엄 사이즈부터는 50엔씩 추가금이 붙는다. 최대 크기가 메가 사이즈인데, 나중의 이야기지만 우리 옆에 앉았던 덩치가 좋았던 직장인 아저씨가 엄청난 크기의 밥을 받아서 식사하는 걸 보았는데, 그게 아마 메가 사이즈이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엄청난 대접에 여러 명이 나누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밥이었는데, 나와 아내가 둘이 먹어도 남을 듯한 양의 밥이었다. 

한 가지 참고하면 좋을 점으로는 런치 시간에 방문하면 무료 음료수를 한 잔 씩 준다. 무료 음료수의 종류는 콜라, 진저에일, 우롱차, 아이스 커피, 핫 커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방문했다면 위의 음료 메뉴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주문 시에 말하면 무료로 음료를 한 잔 마실 수 있다. 줄을 서서 주문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찍 식당 안으로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삿포로 수프카레킹
무료 음료

점심시간이 끝나기 직전에 갔던 우리는 무료 음료를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콜라를 선택했고 아내는 진저에일을 받았다. 음식이 나오기 전 주위를 한번 돌아봤다.

삿포로 수프카레킹
식당 내 안내

1인 1오더, 외부 음식 반입 금지 안내와 함께 북해도 어느 식당에 가도 보였던 저 파란색 안내표시인 ‘묵식’도 있었다. 말 그대로 코로나 때문에 ‘침묵하면서 식사하자’라는 안내 같았다.

삿포로 수프카레킹
수프카레

수프 카레가 나왔다. 노란 국물에 각종 채소와 고기가 들어있다. 가지, 브로콜리, 피망, 당근, 버섯, 영근, 파, 양파, 오크라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있던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소고기도 적당히 들어있었다. 수프 카레의 맛은 정말 예상할 수 있는 그대로의 맛이었다. 카레 향이 나는 약간 알싸한 느낌이 들면서 약간의 매운 향이 느껴지는 정도의 수프였다. 카레와 차이점으로는 쯔란에서 나오는 알싸한 느낌이 있다는 점, 그리고 카레의 진득한 느낌보다는 묽은 국물의 느낌이라는 점이었다. 그 외에는 재료나 향이나 카레와 큰 차이가 없었다. 

삿포로 수프카레킹
수프카레 와 밥

함께 나온 미디움 사이즈의 밥이다. 밥은 강황 가루를 넣어서 만들었는지, 노란색이었는데, 수프 카레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성인 남자 기준으로 미디엄 사이즈 밥이면 아주 배부르지는 않아도 적당한 배부름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정도였다. 수프 카레는 향신료의 향이 일부 있었지만 먹기에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으며, 카레였음에도 깔끔하게 한 끼 식사를 한 기분이 들 정도로 라이트한 식사였던 것 같다.

삿포로 수프카레킹
식당 분위기

식당의 분위기다. 지하에 있어서 약간 어두운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깨끗하고, 자리도 적당히 있는 편이라서 회전율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5번째 이내의 대기 번호라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두 개의 수프 카레를 주문했고 총 3,100엔이 나왔다.

수프카레킹 정보

주소: 〒060-0062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2条西3丁目13-4 カタオカビルB1

영업시간(월-금):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저녁 9시 30분 

영업시간(주말): 오전 11시 30분 ~ 저녁 9시 30분

마치며

수프 카레는 맵기만 가볍게 해서 먹으면, 한국으로 치면 속이 편하게 체온을 올려주기 위해 먹는 갈비탕이나 북엇국과 같은 느낌의 음식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날이 추운 북해도에서 카레를 국물 형태로 각종 채소를 넣어 만든 이유도 역시나 체온 보존, 건강식의 이유일 것 같다. 

수프 카레는 북해도에서도 삿포로에서 개발된 특색이 있는 음식이다. 수프 카레의 원조가 삿포로인 만큼 삿포로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맛이기에 다른 음식보다 새롭지 않다고 느껴지고, 익숙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맛’의 수프 카레를 보통으로 평범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수프카레킹이었던 것 같다. 익숙한 맛이라도 알고 있는 맛이라도 삿포로에 간 김에 한 번쯤 정통 수프 카레를 맛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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