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키타이치홀
9100
북해도인도네시아 국기일본

오타루 기타이치홀 카페 추천 (+피아니스트의 라이브 공연)

오타루 기타이치홀에서 등유 램프를 바라보며 피아노 연주와 디저트를 즐겼던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오타루 사카이마치도리에 있는 에조야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양한 유리공예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오르골 당 구경도 하고, 아내가 가고 싶어 했던 롯카테이라는 제과점까지 모두 둘러본 후, 오타루 운하로 이동하기 전, 사카이마치도리에서 마지막 여행 장소인 기타이치홀에 가게 되었다. 

기타이치홀은 아내가 미리 찾아둔 분위기가 좋은 디저트 샵이었는데, 나는 처음에 어떤 곳인지 알지 못하고 아내를 따라간 후에야 음악도 연주해주는 어두운 분위기의 트렌디한 디저트 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타이치홀 소개

오타루 키타이치홀
도로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키타이치 건물. 정면 사진이 없다.

기타이치홀은 오타루 사카이마치도리 거리를 걷다 보면 크고 두꺼운 회색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에 한자로 ‘北一’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그 안에 있는 디저트 샵이다. 1898년에 무역을 위한 창고로 사용하기 위해 키타이치 기업이 만든 건물인데, 주로 청어와 함께 다른 해산물들을 보관했던 건물이다. 건축이 되었던 시기의 기존 일본 건물들과는 다르게 서양식 벽돌 건물과 아치형 창문을 넣어 건물을 지었던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1991년에 보수하여 기존의 창고의 용도를 오타루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과 기타 문화 공간으로 용도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건물 안에는 기타이치홀을 비롯한 홋카이도 특산품과 공예품을 살 수 있는 샵도 입점해 있어서 오타루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를 구경하면서 한 번쯤 방문하는 건물이다.

오타루 키타이치홀
키타이치홀 입구 간판

나 또한 처음에 건물에 들어갔을 때는 내부가 너무 어둡고 현대식 건물의 실내와는 너무 다른 느낌이어서 이질감이 들었다. 우리가 방문하고자 했던 기타이치홀 공간이 더 어둡기는 했지만, 기타이치홀에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키타이치 건물 내부도 바깥의 밝았던 날씨가 갑자기 잊혀질 정도로 매우 어두워지기 때문에 ‘여기는 뭐 하는 곳이지?’ 하는 생각과 함께 이질감이 들었던 것 같다. 눈이 어두움에 천천히 적응하기 시작하고, 키타이치 건물안으로 입점해 있는 샵과 기타이치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금세 이런 곳도 있구나 하고 적응이 된다.

키타이치홀 메뉴와 주문

오타루 키타이치홀
입구

우리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기타이치홀에 들렀다. 디저트만 파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디저트가 메인은 맞는 듯하나 식사 메뉴도 있는 곳이었다. 다만, 식사 메뉴는 점심시간(11시부터 2시50분까지) 동안만 판매하는 걸 보면 식사가 메인인 곳은 아닌 듯했다. 그리고 식사 메뉴는 몇 가지 되지 않았지만, 디저트 메뉴가 압도적으로 종류가 많았기에 은연중에 디저트 샵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오타루 키타이치홀
키타이치홀 메뉴

우리는 도착해서 입장을 위해 잠시 대기했다. 대기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바로 앞에 4명 가족 한 팀만 있었기에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참고로 대기를 하고 있다면, 입구 바로 좌측으로 붙어있는 메뉴를 보고 미리 주문할 음식이나 디저트를 선택해 두는 것이 좋은데, 이유는 입장을 하면서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대기 벨을 받아서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주문할 음식을 생각해둔다면, 카운터에 서서 어떤 음식을 주문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기에 시간 절약을 위해 미리 생각해서 입장하면 좋다. 

오타루 키타이치홀
이곳도 오타루 맥주를 판매하는 듯하다

나와 아내는 각자 소프트아이스크림과 따듯한 커피를 한 잔 주문했다. 커피는 480엔, 소프트아이스크림은 450엔으로 930엔을 지출했다. 북해도 여행을 다니면서 일본 물가가 생각처럼 아주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 기타이치홀을 포함한 디저트 샵들인데, 커피나 유제품 등 음료, 아이스크림은 한국의 카페보다 훨씬 가격대도 좋고 맛이 좋은 것 같았다.   

등유 램프와 피아노 라이브 공연

오타루 키타이치홀
입구쪽에서 바라본 안쪽모습

주문하고 벨을 받아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가장 안쪽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들어오면서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보지 못했었는데, 잘 보니 홀 가운데쯤에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고, 테이블마다 실제 램프가 있었다. 기타이치홀에 들어가면서 어디서 이렇게 기름 냄새가 나는지 의아해했는데, 자리에 앉고 보니 등유 램프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타루 키타이치홀
각 테이블마다 등유 램프가 있다

기타이치홀에 들어가면 바로 바깥과는 달라진 공기를 느끼게 될 텐데, 바로 테이블마다 있는 등유 램프가 그 이유다. 주유소 기름 냄새나, 등유 히터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기타이치홀을 꽉 채우고 있는데, 기름 냄새에 민감하다면 기타이치홀에서 보내는 시간이 버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등유 냄새가 친숙하게 느껴진다면 겨울 캠핑에서나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실내 공간에서 따듯하게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타루 키타이치홀
내가 주문한 소프트아이스크림

곧 벨이 울리고 주문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자리로 왔다. 자리에서 보였던 그랜드 피아노는 처음에는 장식으로 가져다 둔 것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에 앉아서 실제로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기타이치홀 안에서 울리는 피아노 연주는 자연스럽게 서라운드 사운드가 되어 어두운 기타이치홀의 곳곳을 채워나갔다. 높은 층고와 넓은 공간이 피아노 연주를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게 만들어 준 것 같다.

한 가지 참고할 점으로는 기타이치홀 안에서 연주가 시작된 후에는 후레시를 터트리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불가하다. 그러니 피아노 연주가 멈춰있을 때 주변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기타이치홀 정보

주소: 〒047-0027 北海道小樽市堺町7−26

영업시간: 매일 09:00~17:30

마치며

오타루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
오타루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 관광객

여행을 다니다 보며 느낀 점은, 추억들은 다양한 오감으로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어떤 장소는 시각적인 부분이 더 기억에 남고, 어떤 곳은 소리가 기억에 남고, 어떤 곳은 냄새로, 또 어떤 곳은 맛이나 향이 다른 요소들보다 더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 각각의 여행지가 가진 특징에 따라서 특정 감각으로 더 각인되어 기억되는 것 같다.

오타루 항구
오타루에서 바라본 바다

기타이치홀은 오감으로 모두 기억할 수 있는 여행지인 것 같다.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어둡고 웅장한 느낌의 공간, 부드럽고 우아하게 다가왔던 피아노 연주 소리, 은은하게 느껴지는 커피 향 뒤로 따라오는 등유 램프의 냄새, 그리고 맛있었던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카페 라테까지 다양한 감각으로 한 공간을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은 장소였다.

오타루 여행이 조금은 힘이 들기 시작할 때, 기타이치홀에서 모든 감각에 여유를 줄 수 있는 휴식을 취한다면 더 풍부한 오타루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해도 블로그 보기 배너 저니텔러스

확인해 주세요

** 본 블로그 내 사진 및 영상에 대한 무단 이용 및 복제를 금지합니다.
** 본 블로그의 사진 및 영상을 무단 이용한 저작권에 위배되는 2차 편집을 금지합니다.
** 본 블로그의 사진 및 영상을 홍보, 상업적인 용도, 및 기타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위의 사항에 대한 위반 상황 발견 시, 경고 없이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미디어 용 고화질 이미지 자료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및 영상 사용에 대한 문의는 댓글 혹은 이메일(journeytellers@gmail.com)로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