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오르골
24901
북해도인도네시아 국기일본

오타루 오르골당 방문 후기(오르골당 볼거리, 오르골 종류 소개 등)

오타루 오르골 본당에 방문했다. 오타루 역에서 쭉 길을 따라 내려오면 만나는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를 따라 동쪽으로 걷다보니 길의 끝쯤에 있는 사거리 교차로에 있는 오르골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내와 나는 오타루 역에서 출발해서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를 지나 오타루 오르골당을 전환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오타루 운하를 보는 것으로 오타루 여행 계획을 세웠기에, 오르골당에 도착한 건 우리 부부의 오타루 여행 일정의 절반이 지나갔다는 걸 의미하기도 했다.

우리는 오르골당에 들어가기 전, 오르골당 건물이 보이는 길 건너편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영상도 찍고 하면서 시간을 보낸 후, 오르골당 안으로 들어갔다. 

오르골당 소개

오타루 오르골당
오르골 모습

오르골당이라는 이름으로 1967년에 회사가 설립되었다고 한다. 오르골이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호칭인데 1852년 네덜란드인에 의해 처음으로 일본에 오르골이 들어오고 난 후, 네덜란드어로 오르간을 의미하는 오르겔을 변형하여 오르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오르골이라고 말하는 태엽을 돌리면 소리가 나오는 음악상자(Music Box) 이름의 기원이 네덜란드어의 오르간이기는 하지만, ‘오르골’이라는 명사가 일본에서 만든 명칭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오타루 오르골당
오타루 오르골당의 오르골

현재 오르골당은 일본 전역에 12개의 지점이 있다고 한다. 오타루에 있는 지점이 본점이며, 하코다테, 교토, 이시카와, 카마쿠라 등의 지역에 지점이 있다. 대부분의 지점은 북해도에 위치하고 있다. 흔히 방문하는 오타루 본점의 건너편으로 오르골 공방이라는 장소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음악이 나오는 오르골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간단하게 오르골당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나와 아내가 경험했던 오르골당을 사진과 함께 작성해보고자 한다.

오르골의 천국 오르골당

오타루 오르골당
오타루 오르골당 정면 모습

처음 오르골당 건물이 보이는 위치에 도착하면 오르골당 건물과 함께 입구 앞으로 서 있는 옛날 분위기의 작지도 크지도 않은 시계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실제로 돌아가고 있는 시계이면서 증기로 시계가 돌아간다고 했다. 증기로 어떻게 시계를 돌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의 느낌이 물씬 나는 특이한 증기 시계이니 함께 사진을 찍어두면 좋다.

오타루 오르골당
입구로 들어가면 곧 보이는 오르골 탑

시계를 구경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종류의 오르골을 볼 수 있었다. 살면서 정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오르골과 이렇게 많은 수의 오르골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유일하게 이 오타루 오르골당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르골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했다. 작은 액세서리를 넣는 액세서리 함부터 속이 투명하게 보이는 장식용 오르골, 오타루의 유명한 유리 공예품 안에 들어있는 오르골 등, 너무나도 종류가 많기에 하나하나 종류를 쓰는 것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오타루 오르골
오르골당 내부 1층, 2층

오르골당 건물은 총 3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이 가장 넓고 오르골의 종류가 많으며, 2층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1층처럼 공간이 많지는 않지만, 한쪽편으로 오르골 박물관처럼 역사가 있는 오래된 오르골들이 전시되어 있는 구역이 있다.

오타루 오르골
오래된 오르골의 모습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만들어서 팔고 있는 오르골 제품들보다 작게나마 박물관처럼 오래된 오르골을 전시해 둔 곳이 더 흥미로웠다. 백 년이 되었을 법한 오래된 물건들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그 시대에 이런 물건을 만들었었다는 것도 신기했다. 

오타루 오르골
오르골당 고가의 오르골

잘 구경하다 보면 꽤 고가의 오르골을 전시해둔 구역도 있었는데, 1층의 기성품들과는 다르게 함부러 터치하지 못하도록 안내가 되어있다. 금액은 35,000엔부터 100,000엔 이상 하는 제품까지 꽤 고가의 제품들이 많았다. 기성품들과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너무 비싸게 파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다.

오타루 오르골
예술품과 결합을 한 건지 매우 비쌌던 오르골

오르골당을 돌아보면서 느낀 건, 오르골이라는 태엽을 감아 음악이 나오는 작은 음악 상자는 어떤 물건과도 결합해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소재인 것 같았다. 액세서리 박스에도, 전등에도, 유리 조각상에도, 심지어는 줄자와 시계, 액자 등에도 오르골이 들어간 제품들이 있었다. 타지로 여행하러 온 여행자의 기분으로 비싼 제품은 아니어도 가격대가 좋은 오르골 하나 정도는 여행 기념품으로 구매하기에도 충분히 매력이 있어 보였다.

오르골당이라고 오르골 제품만 팔지는 않았다. 돌다 보니 아주 섬세하게 만든 유리 공예품들도 오르골당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유리 공예품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정말 작은 유리 공예품이 갑자기 눈에 보였고, 이걸 손으로 어떻게 만들었을까 생각하다 보니 점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시간을 가지고 유리 공예품을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더니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섬세하게 유리 공예품을 만들었을지, 이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연습했을지, 얼마나 많이 깨 먹었을지 별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타루 오르골당
유리 공예 오르골

영화 러브레터에서도 그랬고 오타루가 유리공예로 유명하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로 유리 공예품에 진심인 줄은 몰랐다. 사카이마치도리 거리에도 엄청나게 많은 유리 공예품 샵이 있었고, 오르골당에서도 오타루 유리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오타루 사람들이 얼마나 유리 공예품에 진심이고 자부심을 가졌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오타루 오르골
한쪽에 있었던 지브리 제품들

2층 혹은 3층이었는데, 지브리 캐릭터 상품도 팔고 있다. 지브리 노래가 나오는 오르골 제품도 있는 걸 보았는데, 지브리와 협업을 해서 만든 상품인 듯싶었다. 

오타루 오르골
2층의 조용한 구역에 있는 고풍스런 오르골들

그렇게 오르골당을 1층에서 3층까지 한참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나는 액자에 작은 시계가 있는 오르골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그런 스타일의 오르골은 종류가 몇 가지밖에 없어서 결국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지 않고 그냥 밖으로 나왔다. 맘에 드는 물건이 있었다면 책상 위에 오타루에서 찍은 사진을 넣어서 올려두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오타루 오르골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오르골당

나도 그랬지만 오르골당에는 너무나 많은 제품이 있기에 꼭 한 바퀴를 다 돌아보고 원하는 스타일의 오르골이 있으면 구매하는 게 좋다. 내가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두기 좋은 종류이거나 자주 손이 가게 될 물건과 연결된 오르골이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원하는 스타일도 없고, 그냥 지나가기 아쉬워서 하나 사 가고 싶은 마음이라면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살 때는 예쁘지만 결국 가져와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짐이 될 수 있는 물건이 오르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타루 오르골당 정보

주소: 〒047-0015 北海道小樽市住吉町4−1

영업시간: 매일 09:00~18:00

마치며

오타루 오르골당
매장 한 가운데 있던 큰 고양이

오르골당은 북해도의 추운 겨울과 어울리는 따듯한 오르골 소리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여행지다. 오타루에 있는 지점이 물론 가장 큰 본점이기는 하지만, 오타루에서 방문하기 어렵다면 북해도 곳곳에 위치한 오르골당 지점을 찾아보고 근처에 있는 오르골당으로 방문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오타루에 지점들이 많이 몰려있기는 하지만 하코다테에도 지점이 있기는 하다. 삿포로에는 없는 것 같다. 

오타루에 방문한다면 꼭 오르골당에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오르골 제품 구경과 오래된 오르골 박물관 전시를 잊지 말고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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