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역 미오카 냉소바
13500
북해도인도네시아 국기일본

비에이역 소바, 돈가스 맛집 미오카(美丘) 비에이 버스 투어 점심 식사

비에이 근처에 있는 소바 맛집인 미오카라는 곳에 다녀왔다. 미오카를 간 날은 아내와 내가 일일 투어를 통해 비에이와 후라노 지역을 여행하는 날이었다. 오전에 비에이 지역의 탁신관, 크리스마스트리, 패치워크라고 불리는 켄과 메리의 나무와 세븐스타 나무를 보고 점심을 먹으러 비에이역 근처에 온 것이다. 

나와 아내는 소규모 투어를 진행해서 작은 봉고차 크기의 차량에 8명이 함께 여행을 다녔는데, 점심시간에는 투어 차량이 비에이 역 근처에 한 시간 정도 정차하고, 그 시간 동안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비에이 역 앞에 내려서 우리는 어떤 식당을 갈지 고민하다가 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미오카라는 소바집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고, 천천히 걸어서 식당으로 향했다. 미오카는 비에이 역에서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아기자기한 소바집, 미오카(美丘)

비에이역 동네
길에 사람도 차도 많지 않다

식사하러 오는 길에 투어 차량에서 가이드가 비에이는 일본 전역에서도 인구수 감소와 함께 굉장히 빠르게 죽어가는 도시 중에 한 곳이라고 했다. 어떤 느낌인지 잘 몰랐지만, 버스에서 내려 비에이 지역을 직접 걸어 돌아다니다 보니 사람이 없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대충은 알 수 있었다.

비에이역 북해도
역 주변에도 외국인 관광객들만 있고, 현지인은 보기 어렵다.

비에이 역에 처음 내렸을 때 느낀 점은 너무나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 지역에 단체 관광버스를 타고 온 외국인들만 많은 지역이라는 것이었다. 역 주변으로만 사람들이 많고, 역 주변을 벗어나면 작은 마을 중간 중간 있는 식당 주변에만 사람들이 있고, 거리에서는 현지인도, 관광객도 보기 힘들었다.

비에이역 맛집
걸어서 도착한 미오카 소바, 돈가스 집

미오카는 비에이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식당 중 하나였다. 비에이역이 있는 동네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가장 멀리있는 식당임에도 비에이역에서 도보로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정말 작은 동네라는 게 느껴졌다. 걸어서 가는 길에 비에이역에서 멀어질 수록 인도에는 우리 말고 아무도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차도에도 간간이 한두 대 정도의 차만 지나갈 뿐, 차도 많지 않았다. 사람을 보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우리는 길을 따라서 식당에 곧 도착할 수 있었다.

비에이역 맛집 미오카
미오카 외관

밖에서 본 식당은 영업을 하고 있는지 문을 닫은 건지 잘 알기 어려웠다. 그도 그럴 것이 미오카까지 걸어오면서 본 식당 중, 영업을 하지 않는 곳들도 꽤 있었기에 걱정이 되긴 했다. 다행히 영업 중이라는 간판과 영어로 오픈이라고 되어 있어서 식당 사진을 몇 장 찍은 후에 식당으로 들어갔다. 

비에이역 맛집 미오카
미오카 실내 홀 모습

처음 들어간 식당 안은 가정집 같은 느낌이었다. 왼쪽으로 주방이 있고, 오른쪽으로 홀이 있어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식사하는 홀은 사장님이 오래전부터 모아온 포스터와 장난감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비에이역 맛집 미오카
미오카 실내 홀 모습

식당이 흔히 생각하는 식당 구조가 아니라, 주택을 개조해서 거실로 쓰던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식당을 하는 것 같았다. 식탁과 의자도 모두 같은 종류가 아니라 다른 종류였다. 내가 느끼기엔 식당이지만 뭔가 주인이 너무 식당 같은 분위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식당과 집의 경계 그 어딘가에 있는 장소 같았다. 처음에 앉아서 주변을 살펴보던 우리는 곧 음식을 주문했다. 나는 맥주 한잔과 차가운 소바를 주문했고, 아내는 돈가스 덮밥을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와 가격

비에이역 맛집 미오카 메뉴
깜박하고 메뉴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이게 가장 잘나온 사진이다.

나는 아사히 흑생맥주와 함께 튀김이 포함된 냉소바를 주문했고, 아내는 돈가스 덮밥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아사히 흑맥주가 먼저 나왔는데, 사실 이 흑생맥주 캔은 말이 잘 안 통해서 사장님이 주는 대로 받아서 먹었던 주류다.

아사히 흑 생맥주
아사히 흑 생맥주

처음에 생맥주가 있는지 물어봤는데, 그 이후의 말은 내가 잘 알아듣지 못했고, 어림짐작으로 생맥주가 있는데 캔이다 라는 이야기를 알아들었고, 받아보니 캔에 들어있는 흑생맥주였다. 흑맥주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 70%는 어떻게든 알아들어서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잘 못 알아듣는 나에게 어떻게든 끝까지 열심히 설명해 주고자 했던 사장님의 노력도 한몫을 했다.

비에이역 미오카 냉소바
내가 주문한 냉모밀+돈가스 콤보

곧 아내와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우선 내가 주문한 음식은 냉 모밀 소바로, 함께 나온 육수에 면을 담가서 육수에 적셔 먹는 스타일의 소바였다. 주문한 음식에는 냉 모밀 소바 한판과 함께 간장(쯔유) 베이스로 만들어진 육수, 소금물을 부어서 만들어 먹는 육수, 우메보시와 와사비, 튀김 덮밥(소) 가 나왔다. 

비에이역 미오카 냉소바
함께 나온 돈가스 튀김 덮밥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주메뉴인 소바에 덮밥이나 다른 사이드 메뉴를 추가해서 주문할 수 있는 콤보 메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메인 메뉴인 냉소바에 튀김 덮밥을 하나 추가해서 주문했다. 

비에이역 미오카 냉소바
신기했던 두 종류의 육수

신기했던 건 육수였는데, 하나는 우리가 흔히 아는 간장 베이스의 쯔유 육수였다. 이 육수에는 함께 나온 얇게 잘린 파와 와사비를 넣어서 먹을 수 있었다. 간장 베이스 육수는 크게 특별하지는 않았고, 다른 집의 간장 육수와 많이 비슷했다.

그리고 쯔유 육수 옆에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육수가 있었는데, 맑은 육수인지 물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액체를 담은 작은 컵이 있고, 그 옆으로 아주 작은 사케 병 스타일의 소스 통이 있었다. 소스 통 안에도 맑은 액체가 들어있어서 무엇인가 했는데, 사장님의 설명으로 대충 알아듣기론 소금물인데 아주 짠 소금물이라고 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소금물을 맑은 육수에 조금 넣어서 간을 맞춰서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소금물을 육수에 넣어서 간을 해서 먹었는데, 그냥 깔끔한 간이 된 맑은 육수 느낌으로 특별한 향이나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소금물인가 싶었다.

비에이역 맛집 미오카 돈카츠 덮밥
아내가 주문한 돈가스 덮밥

함께 나온 튀김은 돈가스 튀김이었는데, 밥과 나와서 함께 받은 돈가스 소스를 뿌려서 밥과 튀김과 함께 먹었다. 겉은 바삭한데 딱딱하지 않고, 안은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다. 입 안에 넣자 바삭한 튀김 옷이 부스러지자마자 살코기가 입 안에서 녹아 내리는 맛이랄까. 소바는 여타 다른 집과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는데, 오히려 튀김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 

비에이역 맛집 미오카 돈카츠 덮밥
돈가스 덮밥

아내의 돈가스 덮밥 또한 굉장히 맛있었다. 함께 조금씩 음식을 나누어 먹었는데, 아내의 돈가스도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것 없는 일반적인 생김새인데, 튀김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다. 

비에이역 맛집 미오카 인테리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식당

우리는 맥주, 소바&돈가스 덮밥 세트, 돈가스 덮밥을 먹었고, 총 3,250엔이 나왔다. 적당한 금액인 듯 했다.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미오카에서 맛있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서 비에이역 근처로 향했다. 역 근처에서 가볍게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비에이역 주변을 구경한 후, 제시간에 관광버스에 올라 오후 투어를 출발했다.

미오카 정보

주소: 〒071-0203 北海道上川郡美瑛町西町1丁目3−17

영업시간: 수요일~일요일: 11:30 ~ 14:00 

휴무: 월요일, 화요일

영업시간이 있지만, 비에이 지역에 있는 식당들은 구글맵에 나온 대로 영업하지는 않는 듯하다. 구글맵에 보이기로는 영업을 하는 날임에도 문을 닫은 곳들이 꽤 있었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장사를 마치는 곳도 많았다. 낮에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기에 식당을 운영하고 3시 이전에 문을 닫는 식당이 대부분이었다. 참고하면 좋다.

마치며

투어를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들린 식당이다. 비에이 역 주변의 마을은 정말 고요했다. 관광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가이드가 죽어가는 도시임을 알려줘서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정말 외국인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식당이나 관광센터에서 일하는 현지인들을 제외하고 길거리에서 현지인을 보기가 어려웠던 곳이다. 

식당을 찾을 때, 꼭 구글맵에서 영업시간으로 나와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전화로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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