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맛집투어 Quán Gốc Đ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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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여행 코스 추천. 2만원대로 즐기는 하노이 먹거리 투어 참여 후기

하노이 맛집투어
하노이 맛집투어

이번 하노이 여행은 갑작스럽게 결정한 만큼 여행 계획이 없이 오게 되었다. 그래서 어제 저녁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클룩을 통해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지 찾아보았고, 다행히 하노이 여행의 첫 출발로 잘 어울릴법한 하노이 중심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와 올드 쿼터에 있는 현지인 맛집 투어를 찾을 수 있었다.  

Klook.com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맡기고 나갈 시간이 점심쯤일 것 같아서 12시로 맛집 투어를 예약했는데 결론적으론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유심을 구매하고 빠른 걸음으로 지도를 보면서 도착한 곳은 올드 쿼터(Old Quater)에 있는 작은 여행사였다. 댄이라는 가이드가 오늘 나와 함께 투어를 가게 된 가이드였다. 12시에 투어를 신청한 사람은 나 혼자로 어쩌다 보니 프라이빗 투어가 되어버렸다. 

클룩 맛집투어 가이드 댄
클룩 맛집투어 가이드 댄

댄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간단하게 투어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투어는 로컬들만 알고 갈만한 식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5곳을 방문한다고 했다. 그 중, 3곳은 메인 디시를 먹는 곳, 한 곳은 디저트, 한 곳은 음료를 마시는 곳이라고 했다. 

처음 방문한 식당, Quán Gốc Đa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우연히도 투어 미팅 장소로 오던 길에 지나오면서 본 벽에 붙은 반얀트리라고 불리는 뱅갈 고무나무 바로 밑에 위치한 작은 식당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소프트 스프링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튀긴 만두, 한국식 찹살도너츠 같은 겉에 깨가 붙은 동그란 찹쌀떡을 먹었다.

하노이 맛집투어 Quán Gốc Đa
Quán Gốc Đa에서 먹은 음식들

안에 달콤한 노란 앙금이 들어있었다. 댄이 음식에 대한 소개와 식당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 해줬는데 음식에 대한 소개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진 않고, 식당이 반얀트리 밑에 있어서 반얀 스트릿 식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했다. 현지인들이 오고 가며 자주 방문하는 맛집이라고 했다. 

음식 주문과 소스 등을 준비해 주는 가이드
음식 주문과 소스 등을 준비해 주는 가이드

원래는 투어가 2명에서 3명 정도 같이 다니면서 음식을 쉐어하는 스타일로 진행된다고 한다. 다만 내가 신청한 12시 타임 신청자가 없어서, 메뉴를 적게 주문했음에도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이었다. 그래서 내가 가이드 댄에게 같이 식사하자고 제안했고, 댄은 원래 가이드는 먹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야기했지만, 결국은 함께 식사하게 되었다. 

하노이에 도착해서 마주한 베트남의 흐린 하늘
하노이에 도착해서 마주한 베트남의 흐린 하늘

첫 끼를 먹었을 뿐인데 배가 꽤 불러왔다. 어제부터 거의 잠을 못 자고 4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와서 바로 투어를 신청했으니 아무래도 몸도 피곤하고 식욕도 없었다. 그나마 에어비앤비 숙소 호스트를 기다리면서 마신 진한 베트남 밀크커피 덕분에 머리는 살짝 띵했지만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길거리 반미를 맛보다 Banh My Mama

Banh My Mama 하노이 길거리 반미
Banh My Mama 하노이 길거리 반미

첫번째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두 번째 식당으로 이동했다. 사실 식당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게 바로 첫 번째 식당 옆에 있던 아주 좁은 골목에 있는 반미 스톨에 갔다. 댄의 말로는 이 좁은 골목에서 수십년간 반미를 팔고 있다고 한다.

간판도 딱히 없고, 하노이 여느 골목이나 길거리에 있는 반미 집과의 차이점도 바로 느끼기 어려웠는데 신기하게도 꽤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반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온라인 어디선가 입소문으로 이 길거리 반미가 꽤 유명세를 타게 된 게 아닌가 싶었다. 

반미에 들어가는 재료를 요리하고 있다
반미에 들어가는 재료를 요리하고 있다

댄과 나는 골목에 있는 몇 안 되는 작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반미를 기다렸다. 반은 달달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반미를, 반은 내장이 들어간 반미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댄은 음식을 주문하고 나와 같이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오래된 반미 맛집의 소개와 함께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다.

댄이 해준 이야기중 하나는, 이 반미집이 허가받지 않은 불법 가판대 형태의 비즈니스이지만 이미 한참 운영이 되었고, 사람들이 은연중에 그냥 당연히 있는 곳, 대명사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서 별다른 문제가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반미집과 비슷한 형태의 불법 가판대 맛집들이 꽤 많다고도 했다. 

반으로 잘라주는 반미
반으로 잘라주는 반미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반미를 구입해가는 걸 볼 수 있었다. 각 음식의 가격이 얼마인지 정확히는 알지 못했지만 댄의 말로는 $0.8~0.9 정도 금액이라고 했다. 사실상 천원정도 금액인데 서브웨이보다 훨씬 괜찮지 않냐며 댄이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음식이 나왔고 우리는 각각 반미를 반씩 나눠서 맛을 봤다. 나는 반미를 미국 샌드위치와 큰 차이없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 샌드위치라고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작년에 호찌민을 여행하면서 아내와 먹었던 반미가 속 재료가 풍부한 흔히 알고 있던 샌드위치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하노이의 반미는 납작한 파니니 같은 생김새였다. 속 재료도 아주 적게 맛을 낼 정도로만 들어가 있었고, 양도 당연히 호찌민에서 먹었던 샌드위치처럼 많지 않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반미를 기다리고 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반미를 기다리고 있다

댄에게 물어보니 호찌민과 하노이의 음식의 스타일이 다르다고 했다. 하노이에도 내가 말한 호찌민에서 먹었던 스타일의 반미가 있기는 하지만, 대중적으로 현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하노이 반미 스타일은 지금 먹고 있는 파니니 같은 반미라고 했다. 

처음 본 비주얼에서는 사실 양적으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맛은 좋았다. 내장이 들어간 반미도 전혀 내장이 들어간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깔끔했고, 적당한 양으로 빵과 한입 한입 먹기에도 좋았다. 내장이 들어가는 음식들은 종종 뭔가 비리고 안 좋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 집의 내장이 들어간 반미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깔끔한 맛이었다. 속 재료가 많이 안 들어가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 조리가 잘 된 건지는 조금 확실하진 않다.

납작하게 반미를 누른다
납작하게 반미를 누른다

함께 나온 달달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다른 반쪽의 반미도 맛있었다. 달달한 돼지갈비 향이 났고, 개인적으로는 달달한 돼지갈비 속이 들어간 반미가 나에겐 더 빵과의 조화가 좋았던 것 같다. 

투어를 시작하자마자 금세 두 끼를 해결했다. 반미를 먹고 난 후, 마지막 메인 디시인 닭 육수 쌀국숫집을 찾아서 천천히 올드 쿼터를 걸었다. 두 끼를 먹으면서 이미 배가 꽤 불러서 댄에게 디저트는 패스하자고 했다. 달달한게 많이 당기지 않기도 했고, 배도 꽤 불렀기 때문이다.

지나가다 만나게 된 성 조셉 성당

하노이 성 조셉 성당
하노이 성 조셉 성당

가는 길에 성 조셉 성당이라는 곳을 지나치게 되었다. 댄이 성당 앞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성당과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도 알려줬다. 그리고 성당 안쪽으로 들어가 건물 주변으로 조성된 작은 공원을 구경했다.

하노이 성 조셉 성당
하노이 성 조셉 성당

성당 옆으로는 일반인 진입이 금지된 프랑스 스타일 건축물들이 있었는데,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성조셉 성당에서 자유롭게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면서 소화를 시켰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걸어서 닭쌀국수를 하는 식당에 도착했다.

마지막 메인 디쉬, 닭고기 쌀국수 Phở Gà Khánh Béo

하노이 닭 쌀국수 집 Pho ga khanh beo
하노이 닭 쌀국수 집 Pho ga khanh beo

정말 현지인이 아니고서는 찾아서 가보지 않을 듯한 식당이었다. 쌀국수는 당연히 소고기 국수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닭 육수로 된 쌀국수를 처음 먹어보기에 기대가 많이 되었다. 

하노이 닭 쌀국수 집 Pho ga khanh beo 내부
하노이 닭 쌀국수 집 Pho ga khanh beo 내부

댄이 뜨거운 닭 육수가 들어간 쌀국수를 원하는지 아니면 이 식당의 비밀 소스가 들어간 비빔국수를 먹어볼지 골라보라고 했다.

닭고기 볶음 쌀국수
닭고기 볶음 쌀국수

닭 육수의 맛이 궁금하긴 했지만 처음으로 먹어보는 음식을 도전해보고 싶었기에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곧 음식을 받았는데, 닭 육수도 사이드로 함께 줘서 맛을 볼 수 있었다. 

닭고기 볶음 쌀국수
닭고기 볶음 쌀국수

닭 육수는 정말 깔끔하고 개운했다. 소고기 국물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비린 맛도 전혀 없고, 맑고 깔끔함 그 자체였다. 비빔국수도 땅콩과 허브들, 약간은 간장소스 느낌에 새콤한 향이 있어서 날이 더운 날 먹기에도 너무 좋은 맛이었다. 닭 육수가 너무 맑고 깔끔해서 해장으로도 정말 최고의 음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그폼 커피를 맛보다 Cafe Minh

먹거리 투어에서 맛 본 에그폼 커피
먹거리 투어에서 맛 본 에그폼 커피

닭국수를 먹고 나와 천천히 커피를 마시러 이동했다. 이미 배가 너무 불렀고 디저트는 건너뛰기로 했기에 천천히 올드 쿼터를 구경하면서 커피숍으로 향했다.

Cafe Minh 외관
Cafe Minh 외관

댄과 함께 간 곳은 에그 커피를 하는 곳이었다. 장소도 매우 힙하게 생겼고, 1층에는 단체로 온 20대 외국인 관광객들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는 3층으로 올라갔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댄이 1층에서 커피를 주문해서 가져다주었다. 진한 베트남 커피가 잔 밑에 깔려있고, 그 위로 에그 폼으로 만든 카푸치노 같은 폼에 커피 아트로 멋진 모양이 들어가 있었다.

카페 3층 내부 cafe minh
카페 3층 내부 cafe minh

댄이 에그 커피를 마시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처음에는 그냥 에그 폼만 떠서 한 두입 정도 맛을 보고, 밑에 깔린 커피를 떠서 에그 폼에 얹어가면서 천천히 섞어서 마시면 된다고 했다. 

살면서 처음 마셔본 에그폼 커피
살면서 처음 마셔본 에그폼 커피

에그 폼만 맛을 봤을 때는 계란 맛이 약간 나서 커피와는 안 어울리는 느낌이었는데, 커피를 섞어서 마시니 아주 부드럽고 맛있는 밀크커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에그 폼만 먹었을 때 났던 약간의 계란 비린 맛이 커피와 섞이면서 카푸치노나 라때와는 다른 느낌의 맛이 나는 커피가 되었다. 에그 커피도 하노이 여행을 하면서 꼭 먹어봐야 했던 음식 중 하나였는데, 다행히 첫날 먹거리 투어를 하면서 맛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투어를 마무리 한 올드쿼더 주변
투어를 마무리 한 올드쿼더 주변

이렇게 모든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12시에 시작한 투어는 2시 반 정도에 마무리가 되었다. 마침 점심 식사 시간으로 신청해서 끼니도 때울 수 있었고, 또, 댄이 함께 다니면서 각각의 음식과 식당에 대한 소개를 해줘서 훨씬 다채롭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먹거리 투어를 하면서 구경했던 성 조셉 성당
먹거리 투어를 하면서 구경했던 성 조셉 성당

투어를 하면서 걷는 거리도 적당해서 좋았다. 더운 날씨에 많이 걸으면 힘들까 봐 걱정했었는데, 그렇게 많이 걷지 않고, 올드 쿼터 안에서 걸어 다니며 이야기도 나누고 해서 다음 식당으로 이동하는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은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걸으면서 보였던 식당이 아닌 중요한 장소들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도 너무나 유익하고 좋았다. 

하노이 올드쿼터 주변
하노이 올드쿼터 주변

에그 커피까지 일정이 마무리되고 댄이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에 커피숍에서 하노이에서 들려보면 좋을 식당들을 여러 곳 추천해 주었다. 왓츠앱으로 친구 추가도 해서 각 식당의 장소에 대한 사진과 자신이 방문해서 먹었던 사진들도 보여줬다.

내가 5일 후에 다낭에 간다고 말하니, 다낭 근처에 있는 호이안을 꼭 가보기를 추천하면서 호이안에 있는 식당도 몇 곳을 추천해서 왓츠앱으로 보내줬다. 정말 친절하고 좋은 가이드였다. 하노이에서 첫 투어로 현지인 맛집 투어를 선택한 것, 그리고 댄이라는 가이드를 만나게 된 것까지 모두 완벽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그렇게 댄과의 만남을 마무리하고 이제 혼자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치며

하노이 여행의 시작으로 좋았던 먹거리 투어
하노이 여행의 시작으로 좋았던 먹거리 투어

1. 점심 시간이나 저녁 시간에 맞춰서 투어를 예약하면 끼니를 때울 수도 있는 좋은 투어가 된다. 

2. 혼자 가면 훨씬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으나, 가이드가 음식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문화도 설명해주고, 역사도 설명해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투어다. 혼자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곳들, 외국인이라면 모를 곳들로 식사를 하러 간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3. 영어의 레벨이 어느정도 되는 경우 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음식 자체는 말한대로 많이 비싸지 않은 로컬 음식이라서 혼자서도 먹으면 투어 비용보다 싸게 다닐 수 있지만 가이드의 설명이 투어를 흥미롭게 해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영어가 어느정도 되면 참여하는 것이 투어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4. 저렴하게 2만원 초반의 금액으로 한 끼 식사를 즐기고, 디저트까지 챙겨갈 수 있는 투어에 참여하고 싶다면 이 링크를 클릭해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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