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코스 중 한 곳인 TV타워를 방문했다. 노보리베츠에서 온천 리조트 버스를 송영 버스를 타고 삿포로에 도착할 때, 가장 먼저 삿포로에서 만나게 되는 랜드마크가 바로 이 삿포로 TV타워다.
노보리베츠에서 출발하는 거의 모든 송영 버스가 바로 삿포로 TV타워 건너편에서 하차하기 때문이다. 나와 아내도 삿포로 TV타워 건너편에서 하차했는데, 바로 정면에 에펠탑과 비슷한 생김새의 삿포로 TV타워가 멋있어서 버스에서 내려서 사진을 몇 장 찍고 구경을 하기도 했다.
송영버스가 삿포로 TV타워 바로 옆에서 하차해 바로 가서 구경할 수도 있었지만 짐을 처리하고 움직여야 했기에 우선 호텔로 향했다.
우리가 삿포로에서 머물기로 선택한 호텔은 라젠트 스테이 호텔이다. 우리는 호텔에 체크인하자마자 간단히 짐을 챙겨 밖으로 나섰다. 그렇게 도착한 삿포로의 첫 번째 여행지가 바로 삿포로 TV타워다.
우리가 삿포로에서 머물렀던 라젠트 스테이 호텔에 관해 궁금하다면 아래 첨부한 이전 글을 참고하면 좋다.
삿포로 TV타워 소개

삿포로 TV타워는 삿포로 도심에 있는 전망대다. 147미터의 높이로 삿포로에서는 3번째로 높은 랜드마크다. 1957년에 지어졌기에 당시에는 삿포로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삿포로로 여행을 오는 모든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기가 많은 탑이었지만, 현재는 삿포로 TV타워보다 더 높은 건물들이 생겼기에 예전만큼 그 인기가 높지는 않다고 한다.
듣기로는 한참을 줄을 서야 올라갈 수 있었던 탑인데, 그래도 지금은 그렇게 줄을 서서 올라가지는 않는 것 같다. 나와 아내가 방문했을 때도 줄을 서서 대기하지는 않았다. 아마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입장 소요 시간에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
시계탑 중간에 있는 시계는 삿포로 TV타워가 세워진 초창기에는 마쓰시타 전기산업이라는 회사에서 시계를 기증하면서 National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지금은 Panasonic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삿포로 TV타워에 시계를 설치한 이유는 시계가 있으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더 자주 바라볼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나와 아내도 호텔에서 삿포로 역으로 여러 번 걸어갔었는데, 걸을 때마다 오도리 공원 구역을 지나면서 삿포로 TV타워의 시계를 계속 보았던 기억이 있다. 제작자의 의도가 정확히 사람들에게 먹힌 것 같다.
삿포로 TV타워와 오도리 공원

우리 부부가 머물렀던 라젠트 스테이 삿포로 오도리 호텔에서 삿포로 TV타워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오도리 공원이 나오는 곳까지는 10분도 걸리지 않은 것 같은데, 오도리 공원을 구경하면서 삿포로 TV타워로 걸어가는 길이 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오도리 공원 구역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삿포로 TV타워가 있는 듯 가깝게 보이는데, 걸어서 다가가면 이상하게도 보이는 것보다 타워까지 가는 시간이 꽤 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타워가 커서 실제보다 가깝게 보이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북해도를 방문한 시기는 1월 둘째 주였는데, 아직 오도리 공원에 눈 축제를 위한 일루미네이션이나 얼음 조각을 설치하기 전이어서 오도리 공원에서 눈 축제와 관련된 전시를 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눈이 쌓인 오도리 공원에서 사람들이 눈싸움도 하고 삿포로 TV타워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와 아내도 오도리 공원을 지나 삿포로 TV타워로 가면서 본 눈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삿포로 TV타워를 배경으로도 여러 장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 여행을 갔던 기간에는 밤과 새벽에 눈이 오고 낮에는 날이 맑아서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기에 너무 좋았다. 삿포로 TV타워에 방문했던 시간쯤에도 하늘이 너무 청량하고 파랬다. 날씨가 좋았던 덕분에 깨끗한 느낌의 겨울 삿포로 TV타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삿포로 TV타워에 오르다

삿포로 TV타워 밑으로 가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다. 이 입구로 들어가면 3층 매표소 구역으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1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아무래도 삿포로 TV타워가 오래된 건물이라서 그런지 엘리베이터도 오래된 느낌이 있고, 속도도 느린 편이었다. 나와 아내는 3층으로 올라가 매표소로 향했다.
Klook.com나와 아내는 클룩이라는 여행 플랫폼을 통해서 입장권을 자주 구매한다. 클룩에서 관광지의 입장권을 구매하면 대부분 현장에서 구매하는 티켓보다 저렴한 금액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최소 몇백원부터 몇 천 원 이상의 단위까지 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티켓들이 많다.
하지만 현재 환율로는 그냥 현장에서 1,000엔을 주고 표를 구매하는게 훨씬 이득인 상황인 듯 하다. 굳이 클룩을 통해 사전에 티켓을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클룩에서는 10,000원에 티켓이 판매되고 있어서 더 비싼 상황이기 때문이다.
방문하는 시기가 성수기고 대기가 길다면 클룩으로 미리 표를 사서 편하게 입장하는 장점이라도 있을텐데, 특수 기간을 제외하고 삿포로 TV타워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몰리는 관광지는 아닌 느낌이라 현장에서 더 저렴하게 표를 구매하는게 현재로써는 이득인 것으로 생각된다.
삿포로 TV타워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삿포로 TV타워의 철제 구조물이 엘리베이터 밖으로 보이는데, 위로 올라갈 수록 점점 눈앞으로 보이던 건물과 도심이 작아지기 시작한다. 1층에서 3층 매표소로 올라왔던 엘리베이터와는 다르게 3층에서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360도로 전망대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전망대를 돌다 보면 전망대 안이 구역별로 잘 꾸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편에는 유리에 기대서 지상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물도 있었는데, 양쪽 손잡이를 잡고 유리에 기대서 아래쪽을 쳐다보면 된다. 아주 높은 높이라서 손잡이를 잡고 유리에 기대서 가만히 아래를 바라보고 있으면 갑자기 몸이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과 함께 오싹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멋진 전망대 전경 앞에 주변 건물 소개를 한 사진이 있다. 사진을 보면서 표시가 된 건물들과 산등성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360도 건물을 돌면서 보이는 전경이 모두 다르기에 조금씩 돌면서 삿포로 곳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특이했다. 구름이 조금 낀 날이긴 했는데, 전망대를 돌다가 보이는 한쪽 하늘에서는 파란색 하늘과 맑은 느낌의 하얀 구름을 볼 수 있었고, 또 돌다가 보인 한쪽 하늘에서는 흐린 구름이 가득한 하늘 가운데로 강한 햇빛이 세어 들어오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높은 곳에서 주위를 빙 둘러 날씨를 볼 수 있다 보니 같은 지역이라도 가까운 곳과 먼 곳의 날씨가 확연히 다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삿포로 TV타워에서 본 모든 전경이 멋있었지만, 당연히 가장 멋있던 장면은 오도리 공원과 함께 멀리 삿포로를 감싸고 있는 산들이 함께 보이는 전경이었다. 길게 도심의 건물들이 가득한 도심 한 가운데를 하얗게 눈이 쌓인 모습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오도리 공원은 멋있었다.

멀리 보이는 산과 하늘, 하얀 구름과 땅에 쌓인 하얀 눈들이 삿포로 도심의 한 가운데서도 멀지 않은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았다. 삿포로 TV타워에서 바라본 오도리 공원은 마치 멀리 보이는 산까지 연결된 산으로 들어가는 길과 같이 보였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여행을 간 시기도 눈 축제 전 기간이었고, 아마 삿포로 TV타워를 방문했던 시간대 또한 낮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대여서 그랬나 싶다. 여유롭게 삿포로 TV타워를 돌며 원하는 만큼 구경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Klook.com전망대 위에도 작게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었다. 3층 매표소 있는 곳에 더 큰 기념품 샵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전망대 위에도 크지는 않았지만 작은 샵이 있다.
전망대 위에서는 이 기념품 샵에서 무엇을 사는 것보다 동전에 각인하는 뽑기를 사람들이 기념품으로 많이 해가는 걸 볼 수 있었다.
기념주화 같은 느낌으로 동전에 삿포로 TV타워를 세길 수 있는 뽑기였는데, 일본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 보였다. 우리는 여행 기념품으로 마그넷을 모았기에 기념주화는 따로 뽑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삿포로 TV타워에서 내려가기 전, 오도리 공원이 살짝 보이는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를 찾았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오도리 공원이 잘 보일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봤다.
다행히 밖의 날씨가 완전 맑거나 완전 어두운 날씨가 아니었기에 전망대 안과 전망대 밖의 밝기 차이가 크지 않아서 너무나 멋있게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삿포로 TV타워 전망대 안에서 오도리 공원을 배경으로 너무 맘에 드는 사진을 남겼다.

구경을 마치고 3층으로 다시 내려왔다. 삿포로 TV타워 기념품 샵이 있었는데, 어느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기념품샵과 같은 분위기였다. 제품도 모두 비슷해 보였다. 우리는 가볍게 기념품 샵을 돌아본 후, 삿포로 TV타워 관람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로 향했다.

마치며

우리 부부는 여행을 가면 늘 높은 랜드 마크에 한 번은 방문하는 것 같다. 이번 북해도 여행에서는 삿포로의 삿포로 TV타워, 하코다테에서 하코다테산 전망대와 고료카쿠 타워를 방문했다. 아마도 무의식중에 높은 곳에서 보이는 여행지의 전경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다.
밖의 날이 너무 맑지도 어둡지도 않았기에 남길 수 있었던 오도리 공원을 배경으로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밤에 야경을 보는 것도 멋있을 것 같았지만, 왠지 전망대 내부 조명이 유리에 반사되어 흔들림과 빛 번짐 없이 야경을 찍기는 어려울 듯하여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던 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삿포로 도심의 전경과 멋진 자연의 어우러짐을 한 번에 느끼고 싶다면 삿포로 TV타워에 올라보자. 삿포로를 감싸고 있는 산과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삿포로 TV타워는 오도리 공원 동쪽 끝에 위치한 전망대다.
- 라장스테이 삿포로 오도리 호텔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다.
- 클룩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현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전망대는 360도로 삿포로 도심과 오도리 공원, 주변 산을 조망할 수 있다.
- 해가 완전히 지기 전 방문하면 오도리 공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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