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리베츠 온천마을 소개
북해도 노보리베츠에는 온천마을이 있다. 북해도의 노보리베츠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바로 온천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 온천수의 발원지와 함께 주변에 온천 리조트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을 온천마을이라고 부른다.
온천마을을 쉽게 이해하자면 한국의 수안보 온천이나 울진의 백암온천 관광특구처럼 그 지역에서 온천수가 나와서 여러 개의 온천장과 리조트들이 있는 마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노보리베츠에서 이틀을 머물면서 온천마을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직접 걸어서 온천마을을 다니다 보니 여행을 가기 전에 구글맵으로만 보았던 노보리베츠의 온천마을의 느낌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서 직접 느낀 노보리베츠의 온천마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온천마을 지역구분

우선 나와 아내가 머물렀던 호텔인 호텔 마호로바를 기준으로 도보 상 거리와 중요 구역을 표시했다. 온천마을 안에서는 온천 리조트를 제외하고 방문할만한 관광지로 지옥 계곡 구역과 곰 목장, 그리고 온천마을 중심가 정도가 있다.
위에 동그라미를 친 부분이 중심가 지역이 코쿠라쿠도리 상점가라 불리는 중심가 지역이다.
온천마을 중심가 소개

첨부한 지도에 온천마을 중심가라고 표시된 부분이다. 호텔 마호로바에서는 호텔에서 나와 길을 하나 건너면 보이는 세븐 일레븐 편의점을 시작으로 중심가로 보면 될 듯한데, 도보로 3분도 걸리지 않을 듯하다.
온천마을의 중심가라고 하지만 아주 작은 규모이며, 식당이나 카페가 있지만 규모도 크지 않고 몇 곳 되지 않는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짧은 거리가 중심가의 전부이며,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서부터 걸어서 중심가가 끝나는 부근이라고 볼 수 있는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호텔 앞까지는 도보로 5분이면 충분하다.
온천마을의 맛집, 온천시장

우리는 이 중심가에 있는 온천 시장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한 끼 먹게 되었는데, 아마도 온천마을에 있는 식당 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찾아오는 식당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

온천 시장에서 먹었던 메뉴와 식당 안의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사진들은 이 전에 작성했던 온천 시장 블로그 편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염라당

중심지의 중간쯤에는 염라당이라고 불리는 작은 사원이 있는데, 가운데 선비의 모습을 한 조형물이 있다. 나와 아내도 처음에 염라당을 보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해진 시간이 되면 염라당에 있는 선비의 얼굴이 순간 도깨비로 변했다가 다시 사람으로 변하는 쇼가 운영된다고 했다.
쇼의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사람이 하나둘 염라당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나와 아내는 이때쯤 염라당 바로 앞에 있는 푸딩을 파는 가게에서 커피와 푸딩을 주문해서 식사 후 디저트로 먹고 있었는데, 카페 안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서 확인해보니 꽤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쇼도 진행되고 있었다.
쇼는 길지 않았다. 3분 정도였을까. 염라당에 앉아있는 선비의 얼굴이 갑자기 도깨비로 변했다가 조금 있으니 다시 사람의 얼굴로 변하고 금세 쇼가 마무리되었다. 쇼가 끝나는 순간 모여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해산했다.
염라당 바로 앞은 차도였는데, 도깨비 쇼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모여서 차도가 막혀서 차들이 지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도산코 푸린(道産子ぷりん)

다시 디저트 샵으로 돌아와서, 나와 아내는 염라당 도깨비 쇼가 진행될 때 염라당 바로 앞에 있는 푸딩 집에 있었다.
이 푸딩 집은 커피와 푸딩을 꼭 하나씩 주문을 해야 하는 미니멈 오더가 있었는데, 커피와 푸딩을 하나씩 계산하면 1인당 약 700엔 정도였다. 나와 아내는 커피 한 잔과 각자 원하는 푸딩을 하나씩 선택해서 주문 및 결제 후,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음료보다는 푸딩이 유명한 집인 것 같았다. 우리도 찾아보고 온 곳은 아니고 식사 후에 디저트를 먹기 위해서 길을 걷다가 푸딩을 파는 곳을 발견해 들어간 곳이다. 푸딩은 종류가 꽤 많았고 가격은 450에서 500엔 사이였다. 커피나 음료는 종류가 많지 않았다. 굉장히 기본적인 커피와 차 정도만 있었고 푸딩이 메인인 듯했다.

푸딩은 온천장에서 볼 수 있는 온천용 바구니 같은 곳에 티스푼과 함께 나왔다. 이런 게 또 이런 온천 마을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인가 싶었다. 푸딩도 계란 모양으로 된 플라스틱 통에 넣어져서 나왔는데 뚜껑을 열어서 위에서부터 떠먹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특이한 디저트를 발견해서 또 하나 먹어보기로 했다. 원래는 꿀을 파는 스토어 같았는데 지나가다 보니 소프트아이스크림에 꿀과 함께 석청 조각을 얹어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푸딩과 커피를 이미 한 잔 한 상황이지만 둘이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사서 먹어보기로 했다.

홋카이도는 가장 기본적인 우유 향이 나는 밀크 소프트아이스크림이 가장 맛있었다. 맛있는 홋카이도 소프트아이스크림 위에 꿀과 석청 조각을 건져주니 말 그대로 정말 꿀맛이었다.
우리가 온천마을 중심가에서 방문했던 스토어 이외에 기프트 샵이나 라면집이나 양고기를 파는 식당들도 있었다. 정말 작은 구역이긴 하지만 이곳저곳 잘 살펴보면 먹을거리나 구경거리가 있기 때문에 잘 보면서 돌아다니면 좋을 것 같다.
Klook.com지옥 계곡 구역

호텔 마호로바에서 지옥 계곡 입구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걷다 보면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호텔 근처에 빨간색 파란색 도깨비가 서 있는 게 보인다. 도깨비들을 지나면 곧 지옥 계곡 주차장이 보이고 얼마 되지 않아 지옥 계곡이 보이는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지옥 계곡은 산책로가 다양하다. 언덕 위쪽으로 올라가야 하는 산책로를 따라가면 오유쿠노라고 하는 큰 온천수가 나오는 연못에 도착할 수 있다. 나와 아내는 눈이 오기 시작해서 멀리 위로 올라가는 산책로로 가지는 못했고 아래쪽에 있는 지옥 계곡에 중심지로 향하는 산책로로 구경하고 왔다. 지옥 계곡은 시간 여유와 날씨의 상황에 따라서 가고자 하는 산책로를 골라서 다녀오면 좋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지옥계곡 편 블로그에 자세히 기록해 두었다.
곰 목장 구역

온천마을에서 걷다 보면 산 한편으로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케이블카는 온천마을 근처 산 정상에 있는 곰 목장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다. 일본에서는 케이블카를 로프 웨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이곳 또한 곰 목장 로프 웨이라고 불렸다.

로프웨이를 타고 7분을 올라가면 곰 목장에 도착하는데 곰 목장에는 일본에서도 북해도 지역에만 있는 불곰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홋카이도의 원주민이었던 아이누족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구역도 있다. 또한 곰 박물관도 있는데 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곰 박물관의 옥상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에서는 굿타라 호수의 전경을 볼 수 있으며 멀리 보이는 망망대해도 장관이다. 산 정상에 있는 박물관의 옥상 전망대이니 주변의 대자연을 발아래로 느끼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곰목장 걸어서 가는 방법, 포토스팟, 곰 간식 주기, 곰 공연보기 등 자세한 내용은 노보리베츠 곰목장편 블로그에 작성해 두었다.
마치며

온천마을에 가기 전에는 잘 느껴지지 않았던 실제로 걸으면서 구경하면서 느꼈던 온천 마을의 주요 구역에 관해서 설명해 보았다.
주요 구역으로 도보로 갔을 때의 소요 시간도 나름 적어보긴 했는데 기상 상황이나 개인의 체력에 따라 소요 시간은 조금 변동될 수 있을 듯하다.
노보리베츠 온천마을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온천마을을 여행하려는 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노보리베츠의 온천마을에서 유황 연기가 피어오르는 계곡을 걸어보는 건 태어나 처음해본 일이다.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자연환경을 보는건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롭고 신기하다. 노보리베츠에 간다면 지옥 계곡을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 온천마을 중심가는 작지만 식당과 디저트 가게가 모여 있다.
- 호텔 마호로바에서 지옥 계곡까지 도보 약 10분 거리다.
- 염라당에서는 선비 얼굴이 도깨비로 변하는 짧은 쇼를 볼 수 있다.
- 곰 목장은 로프웨이로 약 7분이면 도착하며 아이누족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 곰 박물관 전망대에서 굿타라 호수와 멀리 펼쳐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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